손자병법은 손무가 궁중의 미녀들로 병사를 꾸려 오왕 앞에서 병법을 선보인 전설 이야기로 시작한다
손자병법 제 1편 시계 1) 병(兵)
손자왈 병자국지대사 사생지지 존망지도 불가불찰야
손자가 말하기를 전쟁은 나라의 대사로서 죽고 사는 것이 결정되고 존망의 도(道)이다. 잘 알아보고 시작해야 된다.
손자라는 분은 지금으로부터 전국시대 이천오백년 전 사람으로, 병법가로서 오왕의 합로를 섬기고 있던 사람이다. '오'라고 하는 중국의 국명은 중국 역사상 여러번 나타나지만, 이 '오'는 주(周)초에 태백이란 사람이 건국한 것으로 되어 있고 제일 첫번재의 오나라이다. 하도 오래전의 일이고 당시 중국은 춘추전국시대로써 국내전(戰)으로 야단 법석이었던지라 현재까지 남아있는 역사책도 별로 없고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확실하지 못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극단적으로는 손자라는 사람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다만 일개 병술가나 실무자 같은 인물들이 기록에 빠졌다고 하여 실존하지 않았다고 볼 증거는 못되지만 말이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손자란 것은 일종의 경칭으로써 사실의 이름은 손무라 한다는 것이다. 손무의 병법편은 같은 시대의 오자의 병법과 함께 [손오의 병법]으로써 대표적인 것이 되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러한 전설도 있다. 오왕이 손자를 보고 이러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대가 쓴 병법 13편을 다 읽었는데 참으로 재미가 있었소. 그러나 책만 가지고는 남들이 안될 것 같은데 실천의 형태로 과인에게 보여줄 수는 없겠소? 싸움의 강하고 약한 것은 군졸의 힘과도 관계가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인데 그러한 난관을 완전히 없애고 병법이란 것의 힘을 참으로 알게끔, 힘이 없다고 인정받고 있는 여자들만 시켜서 해보면 어떻겠는가? 군중에는 백팔십명 가량의 미녀들이 있는데 이들을 둘로 나누어 그대의 작전대로 움직여 보면 어떻겠소?"
손자는 오왕의 분부를 받잡아 군중의 미녀들을 90명씩 나누고는 왕의 총비 두 사람을 각각 대장으로 하여 자세한 명령을 하달하여 호령 하나로 이들을 움직이려 했다. 그러나 젊은 여자들이었다. 하나가 웃기 시작하자 그 웃음은 퍼져나갔다. 대장이 이것을 나무랄려고 하면 그 무서운 표정이 웃고 또 웃어재키고. 전연 호령이 제대로 안 먹히고 결국에는 수습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몇 번을 시켜봐도 마찬가지였다. 손자는 드디어 두 사람의 대장을 목을 베겠다고 나섰다. 이에 왕도 놀라서 천만의 말씀이라고 한사코 못하게 말리려 했지만 무(武)는 듣지 않고 두 사람의 목을 베며 말했다.
"일단 명령을 받은 이상!! 장將이 된 이상은!! 비록 어명이라도 이치에 합당하지 않을 때는 듣지 않는 경우도 있나이다."
손무가 다른 대장을 세우고, 여기에 호령을 하니 이번에는 웃기는 커녕 마치 손자 자신의 수족과 같이 훌륭한 진형으로 손자의 명령대로 움직여서 작전의 묘妙의義를 보여주었다. 당초에 손자의 고지식함에 화를 내고 있던 왕이 이를 차례로 전개되는 용병의 묘술을 보자, 총애하던 비빈을 잃은 슬픔도 잊고 이를 바라보았다. 그 후 손무를 후하게 대접하고 장군으로서 전군을 맡기게 했다. 손자도 그 은혜에 보답하느라 서방의 초나라 영에 쳐들어가서 북으로는 재니을 굴복시키고 이름을 사방에 떨쳤다...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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