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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 반항하는 대드는 아이를 보며 너무 화가 날 때

by ibiliever 202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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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 반항하는 아이 대드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나요

 
사춘기 짧게 보면 5년 길게 보면 10년에 걸쳐 일어나는데 초기에 그 변화와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남자 아이들 같은 경우 중1~중3 이 초기이고 여자아이들의 경우는 초등학교 고학년~중3까지. 이 시기에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 이 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도전적, 반항적 특성이 많아진다. 도전적, 반항적이라는 말은 어른의 입장에서 봤을 때이고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밤 9시까지는 들어와. 학원가야지. 등. 당연한 규칙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부분들. 부모들, 선생님으로부터 오는, 사회로부터 오는 압력들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 '내가 이걸 왜 해야 하지?' '부당한데?' 이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한다. 이것은 바로 자아정체성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싸인이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제한이나 제재를 받는 규칙이나 규범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다.
 


 

사춘기 자녀 반항은...

아이들은 반항하는 것이 아니라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엄마 왜 10시까지 놀면 안 돼?' 이러면 부모는 '이 놈 봐라? 반항하네?' 이러는데 아이는 반항한 게 아니라 물어본 거다. 엄마한테 물어본 것 뿐인데 엄마가 화를 내니까 아이도 화가 나는 거다. '뭘 물어보지도 못해?' 이렇게 되는 거다. 부모가 이런 모습을 반항이라 생각지 말고 '아.. 아이가 드디어 자기 생각하고 판단하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사춘기 자녀 대드는 모습을 이렇게 이해해야 갈등이 줄어든다. 
 
 
 
아동기까지는 부모 중심, 가족 중심이었다면 사춘기가 시작되고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우리끼리'라는 또래끼리 뭉친다. 우리끼리만 쓰는 약어, 은어를 쓰는 등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얻어지는 정체성의 확대 의 경험이 너무 너무 중요하고 필요한 때이기 때문에 그것이 활성화 되고 확대되는 때이다. 그것이 활성화 될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느끼기에는 권위에 도전하고 자기들끼리 뭉쳐서 사고를 친다고 여겨진다. 아이들끼리의 건강한 상호작용이나 놀이 활동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어 자꾸 부정적인 반응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런 것들을 숨어서 하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아직 인지적 정서적 발달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과 소통하며 도와주는 어른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있어야 하는데 아이들을 비난하니까 아이들이 음성화가 되어버리고 더 부정적인 행동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러면 부모는 아이들을 더 비난하고. 그 비난 때문에 아이들은 폭발한다. 그러면서 부모와 아이들의 대립이 극심해진다.
 
 
 
아이들이 맺는 또래관계는  어떤 다양한 형태의 문화적인 활동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같이 춤을 추러 다닌다던지, 음악을 같이 듣는다던지, 뭘 만든다던지 이런 활동들 안에서 다양한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어른들이 이런 것들을 인정해주고 받아들여주면 되는데 오히려 부정적으로 낙인을 찍고 있는 거다.
 
 
 
청소년기 아이들의 대드는 모습 이런 것들을 도전이나 반항으로 보지 말고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 가려고 하는 욕구로 이해해주고 또래간의 그런 문화를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이가 뭘 할 때 재미있는지를 아이와 계속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만 잘 갖춰주면 아이들이 비행이나 문제행동 등 극단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다.
 
 
 
 
 


 

소통의 마지막은 반드시 격려로 끝나야 한다

소통에 있어 균형잡힌 어른 한 명만 있어도 또래 집단의 위험성은 굉장히 많이 줄어든다.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해!' 이런 거 하지 말고. '그래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들어보고 싶다' '엄마는 널 알고 싶을 뿐이야' 이렇게 하길. 
 
 
그리고 미리 판단하지 말라. '성적 떨어진 거 보니 엉망이네' 여기에서 '성적 올려야지' 라는 마음으로 아이를 만나면 그 때는 대화가 안 된다는 전제 조건을 이미 깔고 가는 거다. 아이가 어떤 변화가 생겼으면 어떤 걸로 인해 이런 변화가 생겼나를 알아보려는 순수한 마음으로. 공감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 아이를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 대화를 나누려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격려'로 끝나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이 아이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에서 아이를 대하기 때문에 자녀와 대화를 나눌 때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 '게임 시간 줄이고 숙제시간을 좀 더 늘리자' '학원 한 곳 더 가고 친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줄이자' 이런. 엄마의 목표를 갖춘 상태에서 아이와 대화를 시작하게되면? 아이가 따르려고 할까? 절대 아니다.
 
 
나는 여기에 몰입되어 있고 여기에 즐거움이 있는데 가기 싫은 학원은 더 가야 한다고? 이런 생각을 하게끔 상황을 끌고 가버리면 결국 아이도 반항적인 태도, 무시하는 말투로 엄마를 대한다. '엄마는 뭐 잘했어?' 로 시작해서 조롱하는 말까지 하는 아이의 말을 엄마는 못견뎌하며 엄마도 비난의 말을 쏟아낸다. '누구 닮아 그러냐?' '됐어 이 자식아' '내가 너랑 이야기하면 인간이 아니다' 이렇게 끝난다.
 
 
 
청소년기에는 아이들의 정서적 민감성이 증가된 상태인데 이런 부정적인 말로 마무리가 되면 그런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 전에 어떤 좋은 조언이 있었어도 그런 것들은 다 날아가버리고 그 부정적 정서적 자극을 준 말만 마음에 박힌다.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린다. 엄마하고 했던 이야기는 떠올리고 싶지도 않고 그냥 무시해 버린다.
 
 
 
반면, 아이가 이렇게 저항하고 하는 상황에서도 부모가 그 상황을 잘 누르면서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격려'로 끝낸다면 결과가 달라진다. 길게 할 필요도 없다. 
 
 

아 그랬구나. 

내가 오늘 너한테 많이 배웠다.

 

엄마는 게임이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어.

친구들하고 어울리는 시간이 그렇게 중요했구나.

 

그래 알았어.

 

아빠도 어떻게 더 이야기해야 할 지 모르겠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생각을 좀 더 해야 될 것 같으니까 다음주에 다시 이야기해보자.

 

너도 좀 생각해 봐~

 
 
이게 격려의 말로 끝내는 거다. 뒤돌아서서 분노를 혼자 꺼내 보더라도. 아이와의 마지막은 격려로 끝나야 한다. 아이가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메세지로 만들면 놀랍게도 아이는 혼자서 생각을 한다. 
 
 

내가 요즘 무시하는 말을 많이 했나?

내가 너무 게임을 많이 하긴 했나?

 
 
정말로 이런 생각을 조금은 한다.
 
 
고작 '생각해보자.' 라는 그 한마디가 이렇게 결과를 바꾼다. 
 
청소년기에는 부모의 말이 정말 많은 영향을 미친다. 
 
 
 
 


 
 
- 지식인사이드 김붕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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