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이혼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부읽남 채널에 출연한 이인철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Q. 명절 이후 이혼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고 실제로 이혼이 급증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인가?
그렇다. 체감상 정말 그렇다. 명절 이후 이혼 상담 가장 많다. 설이나 추석 지나고. 이혼 가장 많은 것이 10월이라는 통계도 있다.
Q. 참다 참다 폭발하는 걸까?
여름 휴가 때는 좀 참는다. 그러나 추석 명절 때 한 번 더 본다. 시댁이나 처가에서 이번 명절은 잘 넘어가리라 생각을 하는데 역시나? 고부갈등 장서갈등이 심해져서 이혼을 결심한다.
Q. 여전히 분쟁이 많은데 예전 시어머니 시대에 고생은 많이 했었던 시기이지만 요즘은 왜 그렇게 많은가?
바뀌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고부갈등이 많다. 요즘은 장서갈등도 많다. 요즘은 장모가 사위를 잡거나 장인이 무시한다는 하소연을 많이 한다.
자녀 육아 부분이 있으면 처가가 가까이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장모가 부부의 집에 자주 오게 되다보니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장모가 사위에게 잔소리하며 간섭한다. "쥐꼬리만한 월급 받으면서 우리 딸을 힘들게 하나?" 아내한테 들어도 화가 나는데 장모한테 들으면 정말 억울하다.
Q. 부모님들은 왜 간섭하는지?
부모님들도 할 말 있다. 요즘 집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30 40 결혼할 대 자신들의 자력으로 집 사기 너무 어렵다. 그래서 부모님들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이 몇 억이든 몇 천이든 보태서 집을 사게 되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나의 지분'이 그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지분이 얼마 있기 때문에 간섭하게 된다. 그 많은 돈을 투자해서 결혼했으니.
돈을 안 줬으면 자녀들한테 간섭할 일도 없는데 돈을 줬으니 참견하게 되고. 부모들도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든다. 육아를 도와주는 것도 일정부분 그 가정에서의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고.
그러다가 육아 도와주시던 장모가 사위에게 잔소리하면 남편 입장에선 정말 못 참는다. 엄마 아빠 잔소리 듣고 커왔고 아내 잔소리도 듣는데 장인 장모 잔소리까지는 못 참는다. 못참으니까 이혼한다.
Q. 상담만 하고 가시는지? 정말 이혼까지 이어지는지?
여름에 오시는 분들은 상담만 받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명절 이후 오시는 분들은 실제로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 참을만큼 참은 거다. 그래서 이혼 접수하거나 소송까지 가는 경우가 꽤 있다.
Q. 예전엔 참은 거고 요즘은 안 참는 건가?
시대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 자신의 인생이 중요하다는 것. 내 행복이 중요하다. 나는 이정도면 잘 참았은 거라며 이혼한다. 30대에 결혼해도 40년 7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안 맞으면 힘들다고 보는 거다.
Q. 원인이 무엇일까.
고부갈등이나 장서갈등이 있으면 중간에서 아내나 남편이 잘 해주면 되는데 아내도 엄마편, 남편도 엄마편 이렇게 똘똘 뭉쳐서 서로 집안 싸움으로까지 이어진다.
장서갈등에 있어서 친정엄마가 남편에게 뭐라고 하면 "엄마 그만해!" 이러면 되는데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거의 못 봤다. "엄마가 말 잘했네"라고 한다. 아내가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남편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남편도 자기 본가 (시어머니)에게 전화해서 똑같이 한다. 그러면 두 집 어머님들이 출동하고. 자기 자식 편만 들게 되니 싸움이 된다.
부모님 외 시누이 등 형제자매 갈등은 지금은 많이 줄어 들었다. 며느리 시어머니 고부갈등은 좀 줄어드는 것 같은데 장서갈등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아무래도 육아로 인해 자주 보게 되다 보니까.
고부갈등 딸 같은 며느리 아들 같은 사위는 없다 중간 역할도 똑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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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 고부갈등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가정에서 반복되어 온 문제이다. 세대가 바뀌며 그 양상도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등의 뿌리는 깊다. 진료 상담 현장에 있으면서 마주하는 고부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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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모님은 왜 그러는 걸까?
전문가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면 어떤 것들이 잘못인지 보이는데 부모님들은 그렇게 말씀 안 하신다.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에게 화가 난 아내에게 시어머니는 "남자가 뭐 늦게 들어올 수도 있지. 뭐 그거 가지고 그러냐?" 이렇게. 팔이 안으로 굽는 거. 누구보다 자기 자식의 단점을 제일 잘 아는 게 부모인데 그런 것을 말씀 안 하신다. 자식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하지 자기 자식 잘못했다고 하는 경우 거의 없다.
정말 제대로 된 부모라면? 자기 자식을 따끔하게 혼내야한다.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일찍 들어가라. 아내한테 잘 해야 한다." 장모는 딸에게 "남편한테 잘해라. 그만한 사위 없다" 이렇게 말해줘야 아내나 남편은 '그런가? 내가 좀 잘못했나?' 이런 생각이 들텐데 엄마가 아빠까지 내 편을 들어버리니까 더 신나서 상대방 잘못을 지적한다.
'그렇게 살거면 왜 살아? 이혼해.'이렇게 부추기기까지 한다. 이혼상담도 혼자 오지 않고 부모와 같이 온다. '이혼 시켜주세요'
괜히 이혼했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못 봤다. 왜 이혼 시켰어요? 이런 사람 거의 없다. 이혼하길 잘했다. 이런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다.
Q. 반반 결혼?
반반 결혼. 이번엔 너희집 먼저. 다음엔 너희집 먼저. 이렇게 룰을 정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러나 그렇게 딱딱 정해진대로 다 되지 않는다. 유연하게 하지 않으면 이걸로도 또 싸운다.
혼전계약서는 효력이 없다. '이혼 후 재산분할은 남편이 다 갖는다' 등. 이런 계약은 소용없다. 너무 부당하다는 것. 다만 참고자료는 될 수 있겠지만.
혼인후 계약서도 효력이 없다. 결혼하고 나서 '이렇게 저렇게 한다' 이런 계약도 소용없다. 결혼생활 유지할 때는 효력이 없다. 진짜 이혼 하려고 할 때 그 때 효력있다.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해 주실 때 한쪽이 2억 해올 때 너도 2억 해 와라.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고. 집 값이 많이 올랐을 때 너 그 때 돈 안 해와서 그 집 못샀다. 어쩌고.이런 경우도 있다. 그래서 결혼식 준비할 때 정말 많이 싸운다. 분쟁이 많다. 이런 갈등 상황에서도 체면이 뭔지 청첩장 다 찍었다고 결혼을 강행한다. 그런 경우는 다시 이혼한다. 그럴거면 차라리 파혼하는 것이 낫다. 예식장 위약금 내더라도.
돈 이야기 나오면 집안의 가풍이 나온다. 남자가 10억짜리 집 사주면서 여자에게 5억 해오라고 하는데 여자가 도저히 못하겠으면 안 해야 한다. 그러고도 결혼하면 그거 때문에라도 계속 싸운다. 싸우다가 남자가 "내 집에서 나가"이런 말한다. "니가 해온게 뭐 있어." 이렇게 되고. 이러다 명절 되면 폭발하는 거다.
Q. 기억에 남는 사례.
명절 때 차례 지내는 일로 싸웠던. 남편집은 유교 아내는 기독교. 결혼 전에 여자 쪽에서 '우리 집은 제사 안 지내는데?' 했을 때 남자가 "걱정하지마. 안 해도 돼"라고 한 경우. 결혼하자마자 제사가 열두번. 결혼해서 남편이 "너 왜 차례 안지내? 절 해야 돼." 아내가 "오빠 난 못해. 안 하기로 했잖아." 이러면 "그건 지나가는 말이지." 이렇게 갈등이 있던 사례도 있다.
이런 것은 혼전 계약 효력 있다. 그러니 서면으로 받아 놓으면 된다. "남편이 아내에게 제사 강요하지 않기로 한다" 이렇게 받아 놓으면 나중에 위자료라든지 어떤 근거가 된다. 게다가 말로 하는 것보다 서면으로 받아 놓으면 아무래도 신경은 더 쓰지 않겠는가.
평생 믿은 종교를 어떻게 포기하겠는가. 가급적이면 앞으로 결혼하실 분들이라면 같은 종교끼리 하면 좋을 것 같다. 종교를 권유하는 것은 괜찮지만 강요하면 안 된다. 헌법상 권리다. 교회 가자~ 점 보러 가자~ 이럴 수는 있지만 강요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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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좋은 방법은..?
뻔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분쟁이 극한으로 가는 경우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과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결혼이라는 것은 희생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양보도 좀 해야 하는데 안 한다. 손해 보는 짓하기 싫다며 팽팽하게 나오면 헤어지는 수 밖에 없다. 내가 손해 안 보려고 하면 상대방도 손해 안 보려고 한다. 따지지 말고 남탓하면 끝도 없다.
억지로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성향 문제라고 본다. 나는 내가 제일 소중해. 이런 사람들 있는데. 그런 분들은 결혼 생활에 적합하지 않다. 결혼은 남에게 맞춰야 하고 희생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명절 이후 급증하는 이혼. 서로의 집에서 스트레스 받고 있는 상황에선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만번 들 것이다. 손해보고 싶지 않은 마음. 한 사람만 해도 안 된다. 덕 보려는 사람 손해 보는 사람 익숙해지기 때문에.
정말 대화가 잘 되고 내 남편 내 아내 편에 서서 이해해주는 부부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어디서 들었던 말인데... 정말 공감한다.
행복하려고 결혼하면 불행해진다.
결혼은 희생과 책임감이다.
희생과 책임감으로 열심히 살다보면
행복은 저절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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