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i빌리북의 자녀18 꼬마 철학자가 말하는 하나님 성별 feat 질문하는 아이 문득 뭔가가 생각나면 툭 툭 뱉어내는 아이의 말에 감탄할 때가 많다. 그 날도 그랬다. 지금은 꼬마철학자라는 말을 싫어하지만 한 때는 그 호칭도 좋아했던 그 꼬마철학자가 그 날도 문득 툭하고 물었다. 하나님 성별은 뭐예요? .......? 생각해보지 않았다. 사실 모른다. 한 때는 나도 잠깐 궁금했던 적이 있었지만 알기를 포기했었다. 알려고 해도 모를 것 같았고 생각한다는 자체가 귀찮았고 모른 체로 있는 것이 편하니까 모르기로 하고 있던 질문이었다. 굳이 알려고 하면 피곤해질 것 같아서 덮어두었던 주제다. 그걸 아들아이가 '툭'하고 열어 재꼈다. "하나님 성별이 뭐예요?" 아... 모르겠다 아이의 질문은 난감할때가 많거나 나도 모르는게 많을 때가 대부분이지만 무언가를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 2022. 9. 29. 어린이 철학은 끼어드는 말만 안해도 시작이 훌륭하다 어린이도 철학을 할 수 있다. 아니. 모든 아이들은 훌륭한 철학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이것 저것 잡다한 지식이나 남의 생각을 섞지 않고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뱉어내는 것을 보면 지식인이라 불리우는 어른들보다도 본질에 더 가깝고 예리해 보인다. 그런 아이들의 think의 세계는 무한히 넓혀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think의 수준에 머무르게 될 확률이 매우 높음을 나 자신을 통해 깨닫곤 한다. 아이가 뭔가 떠올라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내 머리는 아이말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내 입은 어서빨리 '그것은 이런거고 저런거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 그 순간 참지 못하고 아이의 생각의 흐름을 끊어버리곤 했다. 어린이 철학의 무한함이 어른으로부터 차단되는 순간.. 2022. 9. 28.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