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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사기열전

관중 안자 열전 1 포숙아 이야기 관포지교의 유래

by ibiliever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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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사기열전 中 관중 안자 열전 첫번째 이야기. 관포지교의 유래를 사마천의 사기 속에 등장하는 관중과 포숙아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 본다.

 


 

관중은 이름이 이오로, 영상 출신이다. 

 

젊었을 때 포숙아와 사귀었는데, 포숙아는 관중의 현명함을 잘 알고 있었다. 

 

가난했던 관중은 친구 포숙아를 잘 속였다. 포숙아는 이에 개의치 않고 늘그를 잘 대해 주었으며, 속인 일에 대해서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후에 포숙아는 제 나라 공자인 소백을 섬겼고, 관중은 공자 규를 섬겼다. 

 

 

 소백과 규 : 

제나라 양공의 두 아우로, 무도를 일삼는 양공을 피해 다른 나라도 도망쳤다. 그 후 양공이 대부들에게 살해되자 둘은 앞 다투어 제나라로 향했다. 이 때 규를 보좌하던 관중이 소백을 죽이려 했으나 다행히 소백은 목숨을 건져 왕위에 올랐다. 소백이 규와 관중 일당을 물리치려고 하자 포숙아가 관중을 천거하며 이렇게 말했다. "폐하께서 천하를 다스리고자 하신다면 관중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관중을 얻는 나라가 곧 천하를 얻을 것입니다." 

 

 

소백이 등극하여 환공이 되자 그와 맞섰던 규는 죽고 관중은 붙잡혔다. 그러나 포숙아가 환공에게 관중을 천거함으로써 관중은 제 나라 정사를 맡아보게 되었다. 

 

제 나라 환공이 제후들을 규합하여 패자에 오른 것은 관중의 계책에 의한 것이었다.

 

 

 

 제나라 환공 : 

기원전 770년부터 453년 (혹은 403년) 중국에서는 다섯 개의 나라가앞 뒤로일어나며패권을 장악했다. 이를 춘추 오패라 하는데, 환공은 그 선두주자로서,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여 제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었다. 

 

 

 

관중이 말했다. 

 

지난 날 내가 곤궁에 처해 있을 때 포숙아와 같이 장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이문을 나누면서 내가 더 많이 차지하고 했으나 포숙아는 나를 탐욕스럽다고 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한 번은 포숙아와 일을 꾸미다가 실패해 더욱 곤궁하게 되었는데 포숙아는 나를 어리석다고 하지 않았다. 시운에 따라 유리한 때와 불리한 때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세 번 벼슬길에 올랐다가 세 번 다 실패했지만 포숙아는 나를 부족하다고 하지 않았다. 내가 때를 만나지 못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세 번 싸워 모두 패하고 도망쳤지만 포숙아는 나를 겁쟁이라고 하지 않았다. 내게 늙으신 어머님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왕위를 놓고 공자 규가 패했을 때 친구인 소홀은 죽고 나는 붙잡혀서 욕된 몸이 되었다. 그러나 포숙아는 나를 염치 없는 자라고 하지 않았다. 내가 작은 일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천하에 공명을 떨치지 못함을 수치로 여김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아다.

 

 

 

 

포숙아는 관중을 환공에게 천공한 이후 자기는 관중의 아랫자리에 있었다. 

 

포숙아의 자손은 대대로 제나라의 봉록을 받으며 봉읍을 십여 세대이어갔으며, 대부의 집안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세상 사람들은 관중의 현명함을 칭찬하기 보다 오히려 사람을 알아보는 포숙아를 칭찬했다.   

 

 


관포지교는 관중과 포숙아의 사이처럼 우정이 돈독함을 뜻하는 말이다. 출신과 인물 됨됨이가 보잘 것 없었던 관중은 그를 알아보는 친구 포숙아가 있었기에 죽음을 면하고 제나라를 중흥시킨 명재상이 되어 천하에 이름을 떨칠 수 있었다.

 

 

나는 어떠한가?

 

누군가에게 소개시켜줄 만한 능력이 있는지. 신뢰는 있는지. 누군가가 나를 소개할 때 뭐라고 말할 것 같은가? 

 

 

 

 

 

 

 

 

탐욕스럽고

어리석고

부족하고

염치없는

겁쟁이

 

 

 

 

 

 

 

가 아니라고 말해 줄 누군가가.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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