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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자 어떻게 되는가 이유 인터뷰 by 김작가

by ibiliever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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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자. 이유가 뭘까? 왜 노숙자의 삶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by 김작가


김작가 티비 "유튜브에 올라간다. 모자이크 처리해서. 허락해 주시면 인터뷰를 좀 하고 싶다.." 라고 구하고. 서울역 노숙자 한 분과 인터뷰를 한다. 


 
서울역 노숙 몇 년 계셨나요? 
1년 반.
 
 


 
어떻게 서울역에서 노숙하게 되었나 
나름 열심히 살았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 노가다 다니고 . 2.5톤 냉동차 운전하다 사고가 한 번 났다. 지입차 같은 경우 사고 났을 때 기사가 30만원 내야 한다. 나는 직원인데 그 30만원을 제하면 어떻게 하는가.. 그래서 나왔다. 나중에 회사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그 돈 도로 돌려줄테니 와서 일해라..라고 해서 다시 했다. 근데 그 일 굉장히 힘들다. 냉동 만두가 거기서 배송하는데가 롯데 마트 홈플러스 같은 데 들어가는데 거기 사람들 기가 엄청 쎄다. 종업원 부리듯 한다. 그래도 참고 일했다. 그런데 또 한 번 사고 나서 그만 두었다.
 

술 끊으려고 하니 사람이 돌더라 
한 달 쉬다 광고 보게 되었다. 바퀴 하나 더 달린. 일반 탑차보다 길이가 긴. 1.5억 짜리 차인데 700만원 주고 나머지 할부로.. 그건 월급도 잘 나오고 돈도 많이 줬다. 그건 더 힘들었다. 24시간 중 18시간 운전해야 한다. 하루에 450km뛰어야 한다. 술 때문에 망가져셔. 술 이겨내려고 약을 먹었는데 운전을 3박 4일 해도 눈이 안 감기더라. 그 약 먹으니까 잠이 안 왔다. 잠을 못 자니까 사람이 돌더라. 희미하게 멍해지고 차가 흔들려도 방법이 없더라. 그래서 술 못끊겠더라.
 

술 때문에 들어갔는데 술 때문에 나온 치료 센터 
어떻게 하다가 알콜 중독 센터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센터에서 나온 계기가 술 때문이다. 정신병원 갔다 왔는데 술에 또 망가졌다.

 
내 돈 다 줄게 같이 살자 
어떻게든 일하던 그 때. 2.5톤 냉동탑차 할 때 알던 여자. 그 여자에게 전화해서 이 센터에 못 있겠다고 연락했다. 알콜센터에서는 술 못 먹으니까 내가 나와야겠다고. 그 여자는 집이 있으니까. 기초생활 수급자니까. 그 여자한테 나라에서집까지 다 해 준 거다. 야. 오빠가 지금 상황이 이런데 월급 다 줄테니까 같이 살자.. 이렇게 해서 (그렇게 해서 그 여자 집에 같이 살았다는 말인지 아닌지 인터뷰에 나오지 않음.)
 

남는 것 없는 일 그만두기로 
5톤차 한 달 급여가 600만-650만원이데 기름값이 400-450만원이다. 200만원이다. 6년 계약 했는데 잘못하면 큰일나겠다더라. 인사사고나 대물 사고 나면 큰일나겠더라. 돈 백도 안 되겠더라. 그래서 그냥 가져가라고 했다.
 

여긴 어떻게 오게 되었나?
하는 일마다 안 되고 꼬이고.. 죽으려고 했다. 알콜 센터에서 받은 한 달치 중독치료약 주었는데 한꺼번에 다 먹었다. 눈 뜨니 응급센터. 일 해봐야 되는 일도 없고 지금 거리에 나온 지 3일 되었다. 5개월 동안 여인숙 방에서 안주 술 밥먹고 자고 일어나면 딱 한시간 또 사다 먹고. 그러기를 5개월... 계단을 못 올라가겠더라.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제 서울역에 나와서 계속 걷고 있다. 
 

가족들은 없는가
있다. 그러나 내가 못 보겠다. 옛날에 한 여자를 내 여자 만들려고. 가지고 있던 33평 아파트 팔아서 그 여자 빚도 갚아주고 1년 반 2년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어떤 덩치 좋은 남자 데리고 와서 나보고 나가라고 하더라. 억울했지만 혼자 삭히고 술로 보내고 술 취해 쓰러져 있었다. 경찰차 와서 데리고 갔는데 은평시립병원에 있었는데 너무 억울해서 부모님 찾아갔다. 그랬더니 엄마랑 동생들 누님들하고 합의하여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형제 자매가 찾지 않는가?
이젠 내가 못 보겠더라. 나를 정말 많이 믿어주고 도와줬었다. 어느 정도 살 정도 되면 찾아 보려고 한다. 
 
 
 

 
 
어떻게 생계유지를 하는가?
밥은 어떻게 먹나?
서울역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주는 데가 다 있다.
 
생활은 뭘로 하나? 
사기 아닌 사기.. 인감 빌려 달라고 하는.. 가게 내 명의로 하는 거. 수고비 내게 주는 거. 그런 걸로 먹고 살았는데 이것도 아니다 싶다..
 
일 할 수 있지 않나? 
노가다 일 잘한다는 소리 들었는데 지금은 힘 없어서 못한다.
 
일 하려고 안 해 봤나? 
일을 하면 좋은 생활 할 수 있는데 왜 여기 사나? 편해서? 아니. 안 풀려서. 일하기 싫더라. 
 
일 하는 게 좋은 건 안다. 
밖에서 일하는 게 좋은 건 아는데 잘 안되니까. 이번 겨울 지나고 또 일할 생각이다. 
 



다음편에 계속.... (노숙자들에게 삼시세끼 나오고 빨래도 다 해준다. 젊고 튼튼한 애들도 일 안한다..는 내용)



 
김작가 노숙자 인터뷰 이야기 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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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작가 노숙자 이야기 1부 원본영상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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