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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빌리북의 자녀

아이를 때렸다 모진 마음으로 오늘 아이에게 매를 들었다

by ibiliever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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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때렸다.
 
 
 
 



 
 
오늘 아침.
 
 
 









 
 
학교가야 할 시간에.
 
 
 
 
 








 
지각을 하게 하면서까지.
 
 
 
 
 







 
지각하지 말라고 가르치려다.
 
 
 
 
 








 
아이에게 매를 들었다.
 
 
 
 
 











 
오늘 내가



















아이를 때렸어요
 
 
 
 
 
 









 
지난번에 늦잠 자는 아이에 대한 글을 남긴 적 있는데 그렇게 놔 두고도 괜찮을까 고민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의 친구가 집에 놀러왔다. 넌 지각할 때 없니? 라고 물어 보았다. 그 친구의 말이 "엄마가 깨워 주세요" 라는 말에 머리가 딩.......해 졌다.
 
 
 
 
 
 
 

 
 
 
 

띵.........

 
 
 
 
 
 
 
 
 
 
 
 
 

나는 뭐하고 있었던 거지? 그래. 이게 엄마 할 일인데 뭐하고 있었던 거지?
 
왜 학교에서 벌같은 걸 주지 않지?라며 학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심보도 있었다.
 
기본을 가르칠 사람은 나인데. 
 
엄마가 깨우든 소리를 지르든 발로 차서 깨우든 어쨌든 시간 맞춰 보냈어야 할 것 아닌가.
 
자기 일 잘 알아서 잘 하니까. 라면서. 그저. 지켜만 보았다. 그동안은 지각하지 않았으니까. 잘 갔었으니까. 그래서. 조금 놔 둬도 시간 지나면 다시 부지런하게 혼자 잘 할 거라면서. 아이 스스로 책임감 갖도록 가르친다고 했지마는. 사실은 나는.
 
 
 
 
 
 
 
 
 
 
방관했던 거다. 
 
 
 
 
 
 
 
 
 
 ....


깨워서 제 시간에 보내야겠다고 결심했고. 
 
지난주부터 깨워서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도 아이를 깨웠다. 
 
아이는 짜증을 냈고.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자 일어나라고 소리를 지르고 흔들며 깨웠다. 아이 입에서 안 좋은 말이 나왔고 행동이 거칠어졌다. 그런 말 행동 어른한테 하면 안 된다고 하자 초등들 사이에 돌고 있는 고개 까닥까닥이는 행동을 했다. 요즘 그런 행동이 빈번했고 버릇이 없다고 생각한 나는 매를 들었다.
 
처음에 아이의 말과 행동이 기폭제가 되어 화가 났고 흥분했고 다소 강압적이었지만. 이대로 내버려 두면 안 될 거 같았다. 가르쳐야 했고 말로는 안 되었고. 그래서 때렸다. 힘으로 들고 있던 회초리를 뺏으려고 한 것을 보면 좀 더 시간 지나면 더는 내 힘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았다.
 
절대 때려서 가르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왔지만 차라리 물렁물렁해서 아이에게 휘둘리느니 때려서라도 가르칠 건 가르쳐야 겠다고 생각해서 매를 들었다.
 
때리는 엄마가 싫고 미워서 사이가 멀어지더라도.
 
다정한 사이가 안 되더라도.
 
사회에서 할 거 안 할 거는 제대로 가르쳐서 내보내야겠다는 각오로..
 
자식을 때렸다.
 
오늘 아침에.
 
 
 
 
 
 
 
 
 
 
 

어른에게 버릇없게 굴면 안 된다

 

정해진 시간엔 시간 맞춰 가야 한다

 
 

아무리 못났건 잘났건
어떤 어른에게도 버릇 없게 굴면 안 된다

 
 
 
 
 
 
 
 
 
 
"어른한테 하면 안 되는 말 할 때마다 카운트 들어간다."고 말했고. 아이 입에서 "니가 왜" 이런 말이 나올 때 마다 숫자를 세었다. 하나 둘 셋......열. 열 대를... 때렸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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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고 싶었다.
 
 
아프다고 울고 소리 지르고 아이 입에서도 내 엄마가 아니다 이런 말이 나오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그만....
 
 
 
 
 
 
 
 
 
 
멈출까...?
 
아니 아니..
 
여섯대 일곱대... 열대.까지 다 때렸다.
 
그리고 아이의 책상의자에 앉아서 아이에게 말해줄 때를 기다렸다.
 
"내 의자에 앉지 말라"고 말하면 들을 준비가 안 된 거다. 똑바로 앉으라고 했는데 쩍벌하며 "앉았는데요"하면 들을 준비가 안 된거다. 등 펴고 앉아라. "안 펴진다"고 하면 들을 준비가 안 된 거다. 아이 의자에서  꼼작 않고 기다렸다.
 
그러기를 두 시간여 되었을 때.
 
어른에게 버릇없게 굴면 안 돼
아무리 못났건 잘났건 너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너라고 말하면 안 돼
미리 미리 준비해서 정해진 시간 안에 가라
 
라고 말했고. 응 응 응 하는 아이에게 존댓말로 대답해라. 그리고 엄마가 뭐라고 말했는지 말해보라. 아이가 제대로 알아 들었는지 확인한 후에 학교에 보냈다.

















나도 잘 모른다.
 
이게 옳은 방법인지 아닌지. 
 
다만 사이좋은 엄마아들 관계보다..

지금은 모진 마음이 필요할 때라고..

마음을 다잡아본다..


뒷이야기는 다음에 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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