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빌리북의 자녀

초등학교 수학여행 에버랜드로 일정 준비 잘 해서 다녀오다

by ibiliever 2023. 9. 22.
728x90
반응형

 


전국적으로 학교마다 수학여행 다녀오는 시즌. 출발전날까지 수학여행 이야기를 어찌나 많이 하던지. 부풀어 오늘 기대를 쉼도 없이 조잘조잘 하던 초등아이. 수학여행 취소되어 안 가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 아이의 학교는 에버랜드가 둘째날 일정에 잡혀 있었다. 몇 달 전 수학여행 간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걱정을 좀 했었다. 아이들하고 잘 지내다 오는 일이 가장 큰 바램인데 혹시나 싸움이 벌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그런 류의 걱정. 놀이기구는 안전하려나? 이런 류의 걱정.
  
모두 기우였다. 아이는 너무 잘 다녀왔다. 안전에 대한 걱정이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은 나는 이번 여행 이후로 그런 류의 걱정은 많이 덜어질 듯 하다. 








수학여행 경비는 스쿨뱅킹 통해서 빠져 나간다. 약 8만원 정도. 용돈은 최대 10만원까지가 한도. 한5만원 쥐어 보내려 했는데 아이 아빠가 10만원을 주어서 아이는 입이 찢어져라 좋아했다. 그 용돈 다 쓰고 왔다.
 
돈이 다 떨어진 친구 하나한테 밥을 한 번 샀다나? 그 친구는 생각없이 기념품을 많이 사서 돈이 빨리 다 떨어져서 그렇다고. 잘했다고 말해 주었다. 할머니 선물로 8000원을 썼고 기념품 인형을 1만 5천원 주고 하나 사 왔다. 곧 할머니 생신이라고 할머니 가방에 걸 고리를 사 왔는데 생각은 하고 사는 거 같아서 기특했다. 
 
수학여행 갈 때 내가 크게 신경쓴 것은 없다. 준비물 목록에 있던 빨래망 하나랑 접이식 우산 하나를 새로 사 준 것 말고는. 아이가 챙기는 것을 멀찌감치에서 지켜보았을 뿐. 
 
엄마가 챙길 것도 별로 많지도 않았다. 모두 아이가 챙길 만한 것들이었고. 여행 가기 전부터 학교에서 계속 친절하게 안내를 한다. 수학여행용 준비물 리스트도 프린트 해서 전부 나누어 주고 여행에 대한 안내사항도 학교종이를 통해 때때마다 공지를 해 준다. 수학여행 준비물은 가기 전 주말에 한 번 체크해서 있는 건 놔두고 없는 건 다이소 가서 사면 되겠다고 체크해 놓고. 여행 전날 가방 짐을 싸면서 없는 것 몇가지만 더 준비해 놓았다. 
 
 
 
 
 
 
 



다음날 아침 학교 운동장에 이른 시간에 모이는데 새벽 6시 30분까지 모이는 것이어서 삼삼 오오 모여서 오는 아이들도 많았고 부모님 라이딩으로 온 친구들도 많았다.  그리고 출발!
 
같은 방을 배정받고 싶었던 친구와 떨어져서 실망을 했었지만 같이 배정받은 다른 친구와 더 친해져서 좋았다고. 호텔 모습 보여주겠다고. 오늘 너무 신났었다고. 여행 첫 날 밤에 전화를 주었다. 그리고 그 날 밤을 샜다고.
 
다음날은 하루종일 에버랜드에서 노는 일정. 그 다음날은 명소 한 곳 들렀다 점심 먹고 내려오는 일정이었다. 그 일정대로 타고 내려와서 오늘 그 여정이 끝이 났다. 1박 이후인 둘째날이 하이라이트 일정인데 첫 날 밤 잠을 안 잤으니 저녁에 친구들 장기자랑할 때는 꾸벅꾸벅 졸았다고. (자리깔고 자려고 했는데 그건 차마 못했다고)
 
담임선생님이 학교종이에 올려주신 사진으로 아이들 모습 간간히 볼 수 있었다.
 
 
 
 
 
 
 
 
 



초등학교 수학여행. 아이인생에서 부모없이 하는 여행. 아이를 배웅하고 빈 집을 둘러보며 이번에도 많이 크고 오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짧은 며칠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누릴 기쁨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났었다. 너무 빨리 지나간 2박 3일. 
 
가을날의 선선한 저녁에 돌아 온 아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두 팔 벌려 와락 부둥켜안아 주었다. 잠시동안 꼬옥 안아주었다. 최근에 우리가 이렇게 좋았던 날이 있었나? (이래서 좀 떨어져 지내는 날이 있어야...)
 
이제 6학년. 조금씩. 조금씩 아이와 멀어져야 하는 때인 듯 하다.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