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진행된 자동차 선물 쇼 경품 이벤트는 그 자체로 큰 이유가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숨어 있다.
그 날 방청객 전원에게 차량이 선물되었는데 이 선물은 단순히 차를 건네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자동차를 받은 방청객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딜러와 협의하여 차량의 내부 디자인과 외관 색상 등을 결정할 수 있었다. 자동차 구입 시 세금 및 기타 비용까지 자동차 회사 측이 부담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자동차 선물 이벤트로 차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말 그대로 대박인 셈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차를 인도받아 운전할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첫번째 이유는 해당 차량이 신모델이었기 때문에 출고 준비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었고 두번째는 오프라 윈프르 쇼 측에서 방청객 전원에 대한 신원조회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범법 여부를 가려내기 위함이 아니라 알코올 중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신원 조회였는데 차량 경품의 취지에 맞지 않게 음주 운전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차를 주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다. 이는 오프라 쇼 측이 얼마나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이벤트를 기획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사건이 처음 보도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회사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인터넷 게시판이나 블로그에서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아이디어가 미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이 사건 이후 오프라와 자동차 모델명인 'Pontiac'이라는 키워드의 검색량이 무려 1000%나 증가했다. 또한 이 이벤트 쇼 다음날 오프라 쇼 웹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은 평소보다 86배 많았고 폰티악 자동차 회사의 방문수도 63배 증가했다.
이 이벤트가 얼마나 사람들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이 이벤트의 승자는 누구인가
시간이 지나면서 언론의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 역시 엄청난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오프라 자신도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였지만 최대 수혜자는 폰티악 자동차라는 결론이 나왔다.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를 홍보하는 데 어마어마한 광고비가 쓰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이벤트는 광고와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대규모 광고비를 들여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효과는 미미할 수 밖에 없다. 이 이벤트는 전통적인 광고 대신,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관심을 모으는 전략이 얼마나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어떻게 홍보할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었다.
대중과의 감성적 연결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 이 사건은 마케팅 역사에서 중요한 교훈이 되고 있다.
폭스 바겐도?
7년 뒤 폭스바겐 비틀 역시 오프라 윈프로 쇼와 제휴하여 폭스바겐 비틀을 방청개 270여명에게 자동차 선물 제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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