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방학이 시작되었다.
나름 12년을 줄기차게 놀고도 계속 놀고 싶어하는 초딩이다. 학원 다니는 것으로 내 할일은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집에서도 뭔가를 보충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엔 신경도 안썼는데 "왜 엄마는 아들 공부 신경도 안쓰냐"는 말을 최근들어 많이 하길래 엄마는 조금 다른 공부를 봐 줄 수 있다...라고 말하자 한동안 안하겠다고 하더니... 이번에 어떤 계기가 있어서 엄마가 생각하는 숙제(공부)를 해보겠다고 하여 나름 일하느라.. 애 공부 봐주랴.. 조금 많이 바쁜 시간속으로 들어온 듯하다.
마침.. 방학동안 영어 학원이랑 수학학원이 겹쳐서.. 영어 학원을 두 달동안 쉬기로 하고 그 시간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영어 말하기 말문 트이는 온라인 강의 하나를 신청하고 나머지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인문고전이나 독서를 조금 곁들이기로 했다.
그동안 니 일은 니가 주의였는데...
아이들도 스스로 뭔가 찾아내기엔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싶어 조금은 방향을 가리켜서 그쪽으로 갈 수 있도록 시야를 틀어줘 보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지난 한 달 간 일하면서 집 회사 집 회사 생활에 시간이 너무 없어서 슬프다 아쉽다는 생각에 잠시 빠질 찰나에 초등아들 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내 시간 있고 없고를 느낄 겨를도 없이 영어공부 강의 자료 뽑고 미션 내주고 한다고.. 정신을 모으느라 이 새벽에 내 잠을 포기하고 일어나 있다.
초등방학 초등 공부....
엄마 숙제 같긴 하다....
엄마는 밥만 해 주면 되는 줄 알았는데 ㅎㅎ
그래도

그래도
엄마는
덕분에
삶이
알차지는 것 같아..
너 덕분에
열심히 살게 되서..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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