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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 책/철학

공산당 선언을 읽기 시작하려는 이유

by ibiliever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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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읽기 시작했다.  왜. 갑자기. 이 책이 읽고싶어졌을까.


아이들과 도서관에 가보면 인기있는 위인전이나 인물시리즈에서 아주 쉽게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었다. 마르크스와 마오쩌둥이다. 나의 어린 지식끈은 공산당. 공산주의. 사회주의. 반공. 이런 단어들로 연결되는데 요즘은 그보다는 그들의 리더십이나 사상의 위대함을 더욱 찬미하는 느낌이다.

사상과는 별개로 인물 자체만의 철학이나 위대함을 따로 떼어 보는 시도는 훌륭하다. 그러나 아직 가치관이 채 서지 않은 아이들에게 뭔가를 심어주려면 공산주의에 대한 호감보다는 경계심을 심는 일이 먼저가 아닐까 한다.

궁금해졌다.

반공이 아닌 환공(공산주의 환영한다는 뜻에서 나 스스로가 만든 단어)분위기가 만연한 이유가. 이것은 시대의 흐름인건지. 아니면 어떤 공산주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어떤 이들의 작전인건지. 도대체 왜 이렇게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호감을 얻고 있는 것인지.

아이를 낳고서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아이가 아기였을 때 '엄마 이거 뭐야?'라고 물어 볼 때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을 설명해주려 하니 막상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을 자각했을 때... 아이가 커갈수록 질문도 달라질텐데 그 때 나는 어떻게 말해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

모르면 모르니 같이 찾아보자..라고 말해주면 되지만 그래도 아이가 어떤 질문을 할 때 풍부하게 말해주고 싶었다. 대화를 주고 받고 싶었다. 그러려면 나도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고민만으로 남겨둔 채 십여년을 지나왔다.

그러나 오히려 내가 더 궁금한 건지도 모른다. 어릴때부터 궁금했던 게 많았지만 어느순간 입을 닫고 생각하기를 멈추고 호기심은 억누르며 지냈기에 이제서야.. 다시금 그 궁금증들이 고개를 들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나는 알고 싶어졌다. 공산주의가.

자녀가 뭔가 궁금해서 질문해 올 때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이 몇 마디 늘어난다는 것은 덤이겠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궁금해졌다. 왜이리 요즘 사회곳곳에 사회주의사상이 만연한지. 도대체 공산주의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을 첫 책으로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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