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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사기열전

나보다 못난 사람이 더 잘나갈 때

by ibiliever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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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는 서하 태수로 있을 대 그 명성이 대단했다. 그러나 위나라의 재상 자리에 전문이 오르자 오기는 언짢아서 전문에게 말했다.
 
 
그대와 공로를 논하고 싶은데 괜찮겠소?
 
좋소
 
삼군을 통솔하여 병졸들로 하여금 기꺼이 전장에 뛰어들게 하고, 적국이 감히 우리를 넘보지 못하게 한 점에서 그대와 나를 비교하면 누가 나을 것 같소??
 
내가 당신만 못하지요. 
 
백관을 다시르고 백성을 가까이 하며 국고를 충실하게한 점에서 그대와 나를 비교하면 누가 나을 것 같소?
 
그 또한 내가 따를 수 없지요
 
서하를 지켜 진나라 군사가 감히 동쪽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한 나라와 조나라를 복종시킨 점에서 그대와 나를 비교하면 누가 나을 것 같소?
 
물론 내가 당신만 못하지요. 
 
이 세가지 점에서 그대는 모두 나에게 미치지 못하건만 어찌하여 나보다 높은 자리에 있다는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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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왕이 아직 춘추가 어려 나라가 불안정하고, 대신들도 말을 듣지 않으며, 백성들도 군왕을 믿지 않고 있소. 이러한 때에 재상의 자리를 그대에게 맡겨야 하겠고, 아니면 나에게 맡겨야 하겠소?
 
 
 
 
 

오기는 한참동안 대답이 없다가 말했다. 
 

 
 
 
 
그대에게 맡겨야겠지요. 
 
전문이 말했다. 
 
이 점이야말로 내가 그대보다 윗자리에 있는 까닭이오.
 
오기는 자신이 전문보다 못함을 깨달았다. 
 
전문이 죽은 뒤 공숙이 재상이 되었다.




-  사마천 사기 오기 열전 中  -












나보다 못한데 왜 더 높은 자리에?
나보다 못났는데 왜 더 잘나가나?
















다.












그럴만 하니까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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