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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의 솔선수범
자신을 의심하는 노나라 군주를 떠나 위나라 문후를 섬기게 된 오기. 오기는 용병에 능하고 청렴했다. 장군이 되자 하급 병사들을 아끼며 솔선수범했다.
하급 병사들과 똑같이 먹고 입었다. 잘 때는 자리를 깔지 않았고, 행군할 때는 수레를 타지 않았으며, 자기가 먹을 식량은 손수 갖고 다니면서 병사들과 고락을 같이했다.
오기의 연저지인
병졸 중에 종기가곪졺은 자가 있었는데 오기는 제 입으로 그 고름을 빨아 주었다. 그 병졸의 어머니가 그 이야기를 듣고는 소리내어 울었다. 어떤 사람이 의아하여 그 연유를 물었다.
"당신 아들은 일개 병졸이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군이 친히 고름을 빨아주었는데 왜 우는 것이요?"
그 어머니가 말했다.
"예전에 애 아버지가 종기로 고생할 때 오기 장군이 고름을 빨아 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일에 감격한 애 아버지는 싸움터를 끝까지 지키다가 끝내 전사하고 말았지오. 오기 장군이 이제 또 제 아들의 고름을 빨아 주었다고 하니 저는 그 애가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몰라 이렇게 우는 것입니다."
연저지인의 유래
연저지인 뜻을 직역하면 '종기를 빨아주는 인자함'이라는 뜻이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극진히 사랑함을 가리키는 말로 병상의 고름을 손수 제 입으로 빨아준 오기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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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 병사를 그리 아껴주니 전장에서 몸을 사릴 리가 있겠는가. 오기의 연저지인 이후 남편이 끝내 목숨을 잃게 되자 아들이 걱정되었던 어머니. 그만큼 병사들 마음을 얻는데 탁월했던 오기. 그는 뛰어난 병법가였음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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