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도중 어색한 순간>
상대방과 이야기할 때 어색할 때 어떻게 할까.
어색하지 않으려고 새로운 주제 찾거나 하지 말라. 대화하고 있는데, 상대가 이야기 하는데.. '이 대화가 끝나면 다음 이야기 뭘 할까?' 생각하는 거는 지금 여기에 몰입하는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거다. '지금 하는 이야기 다음에 무슨 이야기를 할까'를 준비하고 있다면 오지 않는 미래에 가 있는 거다.
상대가 이야기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내가 상대방의 이야기에 빠져 들어야 한다. 온전히 거기 있어야 한다. 다음 이야기 준비하지 말고!!
자꾸 미래에 가 있지 말고 상대의 이야기에 빠져들어라. 이미 내가 그 이야기 장면 현장에 뛰어들어가 있어라. 그러면 상대의 느낌이 내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을 필요가 있다. 상대가 말하는 것을 구체화시켜야 한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 줄래?"의 태도로.
"어우 이번 명절 너무 힘들었어" 라고 할 때
"그치 그치 힘들었지" 이러지 말고
"무슨 일 있었어?" 라고 물어 봐라.
"아니 어머님이 걸레질을 하라는 거야. 좀 이따 하겠다고 하니까 갑자기 걸레를 집어 던지더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라.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사람의 당황스러움 창피함 등의 다양한 감정들을 듣고 공감할 수 있다. 그런데 거의 이렇게 못한다. 대화하는 사람들 살펴보면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듣지 않고 결론내는 사람이 겨우 10명 중 1명이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주세요"
이렇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가까워지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내 이야기에 참여하려는 고마운 사람으로 다가올 수 있다.
<대화중 계속 말 끊기는 순간>
자신이 갖고 있는 태도에서 그런 어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대화 중에 어떤 느낌을 받고 상대의 인상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상대의 말이 아니라 시각적인 요소다. 말 한마디 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어색하게 느낄 수도 있고 친근하게 느낄 수도 있다. 대화할 때 시각적으로 중요한 다섯가지가 있다.
1. 똑바로 정면을 보라. 삐딱하게 앉아 있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대화중 다른 곳을 향해 있는 느낌이 들것이다.
2. 열린 자세로 하라. 닫힌 자세. 팔짱. 습관처럼 팔짱 낀 거. 나는 너와의 대화를 조심스럽게 지켜볼거야. 라고 느껴진다
3. 앞으로 몸을 기울여라. 몸을 앞으로 기울여 들어라. 부부는 서로 쳐다 보지 않고 밥만 먹는다. 연인은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서로 관심 갖고 대화한다. 나중엔 이마가 서로 붙어있다.
4. 아이컨택. 잘 쳐다봐야 한다. 예전에 과거에 권위를 가진 자에게 엄격하게 길러진 경험 있는 경우 많다. 만약 어떤 상대방과 처음 이야기를 나눌 때 눈맞춤이 잘 안되는 사람을 보면 자신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 대화 중 어색한 게 나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와 관계가 발전되면 자연스럽게 눈맞춤이 좋아질 것이다. 라고 생각하라.
5. 편안한 모습. 대화중 손톱 뜯는 사람. 발 떠는 사람. 본인은 별 의미 없이 하는 행동이지만 대화 중에는 좀 불편하고 어색할 수 있다.
<대화할 때 말이 끊기지 않도록>
아직 말도 다 안 끝났는데. 자세한 이야기도 안 했는데. "무슨 말인지 알것 같애" 이건 정말 안 좋은 말끊기 대화다. 나는 이해도가 높아서 나는 벌써 다 파악했다 이런 거다. 이야기하던 사람은 김이 확 빠진다. 자세히 이야기 하고 싶은데.. 뭐든지 다 안다는 식으로 "어우 그래 시월드는 정말 대화가 안돼" 이러면서 일반화 해버리면 나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상대의 에피소드를 다 충분히 듣고 나면 상대에게 공감할 꺼리가 생긴다. 에피소드를 듣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이야기를 물어보면.. 이야기 꺼내기도 전에 다 알것 같다며 초치는 대화를 줄일 수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자꾸 물어보는 대화를 하고 경청하고 공감할 만한 일은 공감하면 속깊은 공감대화를 할 수 있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
상담사도 첫마디가 일반인들과 비슷하다.
"올때 차 많이 막히지 않았어요?"
이렇게 하지 말고 첫 번째 한 마디는 내담자의 심정을 헤아리는 말을 하라.
"여기까지 오는 데 많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라고 하면 그 한 마디에 눈에 눈물 맺히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왔지만 상담실까지 오는 데까지 심경이 많이 복잡했을 것이다. 그 상담자의 복잡한 마음을 알아주고 거울처럼 비춰주고 읽어주는 것이 엄청난 안정감과 편안함을 준다.
이런 대화의 첫 마디는 일상에서도 필요하다.
처음 만날 때 고향이 어디냐 이런 걸 물으면서 공통분모를 찾으려고 하는 질문보다는 서로 마음 속 감정을 나누는 대화를 먼저 시작해 보라. 이런 대화가 정보교환하는 대화보다 훨씬 공감대 형성되고 친근감 느끼는 시간이 훨씬 단축될 것이다.
예 : 엄마 때문에 열받는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아유.. 그래 너 화 많이 났겠다. 나라도 니네 엄마랑 같이 못살겠다." 이러면 "야. 끊어." 이렇게 된다.
친구의 숨겨진 구심력 감정을 찾아야 한다. 상대방을 향한 자신이 원하는 느낌을 찾아야 한다. 친구가 엄마에게 무엇을 원했을까?
남친하고 전화하는데 엄마가 옆에서 큰소리로 호통을 치니까 친구가 창피했던 거다.
"엄마에게 그런 대접을 받으니까.. 참담했겠다. 어쩌면 좋아.." 이게 구심력을 다루는 공감단계이다. 공감 능력을 습득하기 위해서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 어색해도 연습하는게 중요하다.
<상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잠깐이라도 대화를 멈추라. 그러면 상대의 감정이 보인다. 상대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하라.
누군가의 마음을 공감하려면 제일 먼저 살펴야 할 것은 내가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진 않나? 하고 잠깐 멈춰서 생각해야 한다. 가보지 않은 곳을 처음 여행하듯 상대방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여정을 시작하라.
나는 상대방 마음 공감하는게 태생적으로 잘 안 되는 사람이다. 이 말은 틀렸다. 공감능력은 유전과 무관하다. 공감은 물려받는 게 아니라 훈련과 연습으로 습득하는 덕성이다. 후천적으로 훈련으로 들이는 습관인 것이다. 지금부터 연습하면 무조건 좋아진다.
깊은 소통은 감정이 공유되는 것이다. 진짜 소통 잘하는 사람은 연습하는 사람들이다. 지금부터 연습하면 소통 잘 할 수 있다.
<소개팅할 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어느 학교 다녀요?"
이런 거 보다 내가 여기 어떤 마음으로 왔고. 내 속에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상대에게 훨씬 더 진솔하게 보일 것이다.
나도 여기 오기 전에 생각이 복잡했지만 떨리는 마음이나 기대하는 마음을 동시에 갖고 왔는데 그 감정을 나누는 것부터가 시작하는 것이 그 관계를 더 부드럽게 이어줄 수 있도록 한다.
<말이 적은 사람. 할 말이 없어서 고민>
말수가 적고 말이 없어서 무슨 말 해야 할지 고민인 사람.
'말을 많이 해야 빨리 친해질텐데..'
말이 적은 것은 오히려 플러스가 될 때가 있다. 말 많이 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몸을 기울여서 눈을 마주치고 정성껏 경청해주는 사람이 훨씬 더 호감을 줄 수 있다.
말 수 적은 사람은 점점 자신감이 떨어진다. 그래서 점점 자신의 몸도 다른곳을 향하고 눈도 다른곳을 응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대화나 소통의 본질은 말의 내용보다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몸의 언어에 있다.라는 것을 기억하라.
'나는 말하는 사람보다 경청하는 사람으로 이 대화에 참여하겠다.'라는 생각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말하는 이에게 힘을 실어주게 되고 당신이 관계맺는 것에 있어서 결코 마이너스가 되진 않는다.
대화할때 자꾸 말이 끊기는 순간.. 너무 어색하다. 말수가 적어서 말이 없어서 그러는 건지 고민될 때 권수영교수님의 이야기를 새기면 좋겠다.
상대의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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