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강박증이 있다. 고1때 일진으로부터 괴롭힘 당한 후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다. 이후 작은 사립학교로 갔는데 내 외모를 무시했던 일진들과는 달리 내 외모를 많이 칭찬해주었다. 나를 왜 칭찬해 주는지 의아했고, 외모가 갖추어져야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대학교 가서는 더 심해졌다. 식이장애도 생겼고 성형수술도 했지만 이상하게 되었고 우울해하며 올해 상반기를 보냈다. 엄마를 따라 행복학교에 다니며 저 자신을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이 나를 외모로 평가할 까봐 두려운 마음이 지속된다. 어떻게 하면 이 오랜 정신병으로부터 자유로울까? 이에 대한 법륜스님의 이야기다.
외모 강박증에서 벗어나는 방법
원숭이가 사람을 보면 사람이 잘 생겼다고 할까 원숭이가 잘 생겼다고 할까?
잘생겼다 못생겼다는 원래 없다. 어떤 기준을 삼아야 한다. 모든 나라 사람들은 다 자기 나라 사람들이 잘 생겼고 남의 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겼다고 여긴다. 그런데 그게 예외인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한국인들은 머리가 노랗고 눈이 땡그랗고 코가 오똑하고 피부가 하야면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내가 교육을 받아서가 아니라 딱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왜?
우리가 어릴때 가지고 놀았던 인형이 그렇게 생겼다. 그것이 내 뇌에 반영이 되어서 사람을 보면 그런 인상일 때 호감이 가도록 되어 있다. 하멜 표류기에도 보면 그 때 서양인을 본 한국사람들은 그들을 짐승같았다고 표현했다.
자꾸 어릴 때부터 비교해서. 부모가 '얼굴도 못생긴게' 학교에 가면 또 그런 비교들 받으면 트라우마 생긴다. 요즘은 이것도 학대에 들어가서 몸의 모양으로 평가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섹시하다. 뚱뚱하다. 성희롱 이런 거 다 안된다.
결혼했냐? 미국은 이것도 불법. 회사 일에 관계 없는 것을 당신이 왜 묻냐, 이거다. 그 일에 관계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가능하면 외모에 대한 평가. 얼굴 시커멓다 노랗다 키 작다 이런 말 안 쓰게 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그러나 다 이런 말을 쓰고 있다. 사람이 자기가 볼 때 크면 크다 작은 건 작기 때문에 말한다. 그걸 쓰지 말라고 해서 사람들이 안 쓰나. 속으로라도 다 생각한다.
그래서 거기에는 어떤 것이 잘 생겼다 못생겼다 이런 것은 없다. 다만 그 때 마다 평가의 기준이 있는 것이다. 요즘은 홀쭉한 기준. 조선시대 부잣집 맏며느리는 통통. 양귀비도 통통. 인도 여배우들도 통통. 배가 나와야 부잣집. 문화가 다 다르다.
외모에 대해서 열등의식 있다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지 성형하는 것으로 해결이 안 된다. 성형 중독. 나중에 얼굴 전체를 망치게 된다. 생긴 것은 그대로 살아야 한다.
코가 높다?
코가 숨쉬려고 있는 거지 뭐 높으려고 있는 건가?
눈이 어떻다?
눈은 보려고 있는 거지 뭐?
이가 튀어나왔다?
이는 씹으려고 있는 거다. 튀어나왔든 말든.
이런 관점이 있어야 한다. 어릴 때 트라우마로 인한 상처를 받고 있는 것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좋아지리라 본다.
외모 강박증에 정신과 치료를 받아라
정신과 가는 것은 좀 피하고 있었다. 인정하기 싫은 마음. 마음 공부 먼저 해보자 며 하고 있다. 기도문을 인식의 문제를 존재의 문제로 여기지 말자고 하고 있다.
그보다 외모 강박은 정신과 가서 치료하는 것이 더 좋다. 어릴 때 형성된 트라우마라는 것은 의식보다 마음에 상처가 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이란 것은 무의식에 있는 것인데 의식적 치료는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의식적인 것이 습관이 되어야 마음에 영향을 주는데 그것이 현대 서양 의학으로 완전 치료는 안 되지만.
응급치료는.. 명상보다 병원에 가는 게 훨씬 빠르다. 그것은 그 때 뿐이지 또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행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응급한 치료는 병원에 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병원에 가서 검진하고 거기에서 주는 것으로 치료를 하고 그에 덧붙여서 그런 정진을 해 나갈 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약을 안 먹어도 될 때 수행 중간에 괜찮지 싶어서 약 끊으면 더 안 좋아진다. 겨우 정신질환으로 타인을 살해하거나 자살하는 일은 약을 먹는 도중에 일어나지 않는다. 대부분 약을 중간에 안 먹거나 아예 끊었거나 할 경우에 발견이 된다.
그래서 일단, 그런 정도 강박관념이 심하다면 정신과 치료를 먼저 받아보길 권한다. 수행만 한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또 초기에 하다가 잘 안 되면 포기할 확률이 높다. 정신과 치료를 잘 받고 의사가 '이상 없다'라고 했을 때 그 때 수행하면 된다. 치료를 받으면서 수행을 병행하면 낫다.
외모평가하고 지적하는 친척 계속 봐야 할까
큰 이모. 조카들 상대로 어릴때부터 외적으로 평가를 많이 했다. 사촌 동생 들 보면서도 살이 쪘네? 징그럽네. 했던 이모를 보는 게 두렵고 무섭다. 이모를 만나는게 좋은가. 아니면 안 마나는 게 좋은가?
병이 심하면 안 만나는 게 좋다.
다릴 다쳤을 때 일정하게 아물 때까지는 다리를 못 쓰게 하는데 일정 시간이 지난 후부터는 운동을 자꾸 해야 한다. 그것처럼 내가 병이 심하고 나에게 상처가 많이 될 때는 그렇지 못한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내가 어느정도 치유가 되었다 하면 만나야 한다. 점검을 해 봐야 한다. 만나야 한다. 이모를 만났을 때;
너 뭐 머고 살이 그리 쪘니? 요새 너 뭐 먹니?
이렇게 말했을 때 내가 이 말들을 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
요즘 나이가 들어서 체중 늘렸어요.
뭐 그렇잖아요
뭐 아니잖아요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검증이 된 것이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상처가 되면 당분간 더 안 만나다. 조금 더 수행하고 다시 본다. 만나보니까 상처가 있긴 있지만 그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다. 못견딜 정도는 아니고 그냥 좀 싫은 정도. 이러면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안 만나고 싶으면 안 만ㄴ나면 되는 거다. 만나도 아무 문제가 없을 때 치유가 된다. 일단 안 만나도 아무 관계 없다.
미성년자와 부모 자식 관계는 돌봐야 하고 미성년자는 부모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때이지만 성인이 되면 누구를 만나건 안 만나건 이것은 개인의 자유일 뿐. 불효니 뭐니 인간윤리적인 차원 자연적인 것은 아니다. 친척을 꼭 만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매일 필요 없다. 이모가 그렇게 말하는 게 문제라기 보다는 그런 말이 당신에게 상처가 된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가 정신적으로 좀 약했다는 것. 으로 볼 수 있다.
우리 다 그렇게 자랐었거든. 부모들은 어른들은 상처주려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보는 대로 말한 거다.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는 대로 이야기 하게 되어 있다. 외모의 평가가 상처가 되니까 그렇게 말하지 않게 된 거지. 그런 정도로 기분나쁠 뿐이지. 그게 보통의 정신력이다. 그렇게 말하는 이모의 문제도 있지만 자신의 정신력이 아주 약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상처가 되어 외모 강박증이 생긴 것라고 볼 수 있다.
by 법륜스님 행복학교
외모 강박증은 일부 사람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준다. 사연자는 고교 시절 일진들로부터의 괴롭힘을 시작으로 자존감이 낮아지며 외모에 대한 과도한 강박 관념이 생겼다. 이러한 강박은 대학시절까지 이어져 식이 장애까지 일으키고 성형에 대한 생각을 강화시켰다. 그녀는 외모 강박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를 따라 행복학교에 다니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적 평가로부터의 두려움은 남아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외모에 대한 평가를 받으며 자라왔다. 다양한 모습과 모양을 가진 사람들들 포용하지 못한 지난 세월에서 지금의 어른이 된 사람들이 아직도 그에 따른 고통을 받고 있다. 외모는 우리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는다.
법륜 스님의 말씀처럼 외모에 대한 평가가 상처가 되는 것은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때로는 자신의 문제일 수 있다. 그러므로 외모 강박증에서 벗어나려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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