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뒷담화 이간질 잘하는 남자 오자서 속 비무기

역사적으로 뒷담화 이간질 잘하는 남자들이 있어 왔다. 특히 중국 역사에 많이 등장한다. 오자서에 등장하는 비무기는 왕의 총애를 얻기 위하여 왕과 왕의 아들 사이를 이간질하였다. 뒷담화 하면 여자들이 하는 거라는 인식이 나도 모르게 있었지만 뒷담화나 이간질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사기열전을 통해 깨닫고 있다. 역사속 이간질 잘하는 남자 비무기가 등장하는 오자서 이야기다. 

---

오자서는 초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운이다. 그의 아버지는 오사이고, 형은 오상이다. 그들의 조상 가운데 오거라는 자가 있었는데, 그는 언제나 직간으로 초나라 장왕을 섬겨 이름이 높았다. 그로 인해 그의 후손들도 초나라에서 유명해졌다.
 
초나라 평왕에게는 건이라는 태자가 있었는데 왕은 오사를 태자의 대부로 삼고 비무기를 태부의 보좌관으로 삼았다. 그 무렵 평왕은 비무기를 진나라에 보내 태자비를 맞아들이게 했다. 그런데 진나라 여인이 절색은 것을 안 비무기는 말을 달려 돌아와 평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진나라 여인은 절세의 미인입니다. 그러니 폐하께서 직접 맞아들이시고 태자는 다른 여인을 맞이하게 하십시오."
 
이에 평왕은 진나라 여인을 비로 삼고, 그녀를 총애하여 아들 진을 낳았다. 그리고 태자는 다른 여인을 비로 맞이하게 했다. 
 
이 일로 비무기는 왕의 환심을 사 태자 곁을 떠나서 평왕을 섬기게 되었다. 비무기는 평왕이 죽고 태자가 즉위하면 자기에게 해가 닥칠 것을 두려워 하여 왕에게 태자를 참소했다. 
 
태자 건의 어머니는 채나라 사람이었는데, 평왕의 총애를 받지 못했다. 그로 인해 평왕은 건을 더욱 멀리했고, 마침내 성보 땅으로 보내 변방을 지키게 했다. 
 
얼마 뒤 비무기는 다시 태자를 밤낮으로 헐뜯기 시작했따.
 
"태자는 진나라 여인의 일로 원한을 품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폐하께서는 스스로 방비를 게을리 하시면 안 됩니다. 태자는 성보 땅에서 지내면서 군사를 거느리는 한편 밖으로는 제후들과 사귀고 있는데 머지않아 도읍으로 돌아와 난을 일으킬 것입니다."
 
그러자 평왕은 건의 태부인 오사를 불러서 물었다. 오사는 비무기가 평왕에게 참소한 것을 알아채고 이렇게 말했다. 
 
"폐하께서는 어찌하여 참언을 일삼는 소인배의 말만 믿고 골육의 정을 멀리하려고 하십니까?"
 
그러자 비무기가 말했다.
 
"폐하께서 지금 그들을 제압하지 않으시면 그들의 음모가 성공하여 폐하께서는 잡힌 몸이 될 것입니다."
 
평황은 노하여 오사를 잡아 가두고, 성보의 사마인 분양에게 일러 태자를 죽이라고 했다. 분양은 성보에 닿기 전에 사람을 보내 태자에게 이를 알렸다. 
 
"태자께서는 급히 떠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곧 주살될 것입니다."
 
이에 태자 건은 송나라로 달아났다. 비무기가 평왕에게 말했다. 
 
"오사에게는 아들 둘이 있는데 모두 현인입니다. 그들을 죽이지 않으면 장차 초나라의 우환이 될 것이니, 그 아비를 인질로 삼아 두 아들을 불러들이십시오."
 
왕은 오사에게 사람을 보내 말했다.
 
"너의 두 아들을 불러들이면 살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죽을 것이다."
 
오사가 말했다.
 
"큰 아들 상은 사람됨됨이가 어질어 부르면 틀림없이 올 것입니다. 그러나 작은 아들 운은 마음이 굳세어 욕을 참고서라도 큰일을 이룰 것입니다. 작은 아들은 이곳에 오면 같이 잡힐 것을 알고 결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왕은 그의 말을 믿지 않고 두 아들에게 사자를 보냈다.
 
"너희가 오면 아비를 살려주겠지만, 오지 않으면 죽일 것이다."
 
이에 오상이 가려 하자 오운이 말했다.
 
"나라에서 우리 형제를 오라고 하는 것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중에 도망치는 사람이 있으면 나중에 화가 될 것을 두려워하여 아버지를 인질로 삼아 우리 형제를 잡으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간다고 해도 삼부자 모두 죽게 될 것이니 아버지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되면 아버지의 원수도 갚을 수 없습니다. 차라리 다른 나라로 도망쳐 그 나라의 힘을 빌려 원수를 갚는 것이 낫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죽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상이 대답했다.
 
"가 보았자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지 못할 것은 나도 잘 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살기 위해 날 부르셨는데 가지 않고 훗날 아버지의 원수도 갚을 수 없게 된다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나는 그것이 걱정이다."
 
그러고는 오운에게 다시 말했다.
 
"너는 달아나거라. 네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 것이니 나는 아버지에게로 가서 죽음을 같이하겠다."
 
그리하여 오상은 끝내 잡히고 말았다. 사자가 오자서마저 잡으려고 하자 오자서가 활을 당겨 사자를 겨누었으므로 감히 사자가 달려들지 못했다.오자서는 태자 건이 송나라에 있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가 건을 섬겼다. 오사는 오자서가 도망쳤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초나라 군신들이 머지않아 전란으로 고생하게 될 것이다."
 
오상이 잡려오자 초나라에서는 오사와 오상을 모두 죽였다. 
 
 

 

 

 

최고 권력을 쥐면

달콤한 사탕같은 것들이

줄줄이 주변에 널려 있겠지.

 

 

 

 

여자와 간신의 간언이

얼마나 달콤하면.

자식도 내치는걸까.

 

 

 

 

높은 지위에 올라가면

욕심에 눈이 가려져

자식도 내치는구나.

 

 

 

달콤한 말

달콤한 음식

달콤한 지위

 

 

 

이런 달콤함들을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