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기원이 재혼을 했구나. 상대는 모델학과 교수 이주현. 윤기원 부부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갈등이 있어서일까?
윤기원 : 결혼 1주년 결혼기념일 새벽 한 시 넘어서 들어갔다. 자고 있어서 별일없는 줄 알았는데 다음날 많이 뭐라 하더라. 미안하다.
정형돈 :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게 세 가지다. 3.1절 8.15광복절 결혼기념일!이다!
윤기원 : 어차피 좀 이따 생일이니까 같이 뭉쳐서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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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윤기원 : 저희 집이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자잘자잘하게 갈등의 여지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약간의 다툼이나 갈등이 생기는 데에서 오는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내 속이 밴댕이처럼 작아서 그런 것들을 그냥 넘기질 못하고 콕콕 찝어서 이야기를 다 하다 보니까 힘들어지는 것 같다.
아내 이주현 : 남편은 집안일도 꼼꼼하게 하고 가정적인 스타일이고 저는 되게 대외적이고 활동성이 강한 타입이다 보니 살아가면서 그런 부분에서 마찰이 생기는 것 같다. 제 고무장갑이 한쪽이 빵꾸나고 한쪽만 멀쩡해서 저는 한쪽으로 계속 설거지를 했는데 오빠는 그런 걸 답답해한다.
윤기원 : 한 달 넘게 그러더라고.
이주현 : 결국은 남편이 마트에서 고무장갑을 사왔더라.
윤기원 : 고무장갑 고르는 데 5분이 걸렸어. 라지는 어디까지 오는지 다 길이를 재어 보고. 계란도 알뜰은 5980원인데 보니까 알이 요만~~해.(작아) 왕란 보니까 7500원이야. 겁나게 비교해 가면서 어떤 것이 합리적인 소비인가를 따진다. 내가 좀 그렇다. 물건 살 때 이리 저리 재보고 산다. 예를 들어 설거지 같은 걸 시작하면 아내는 금방 다 끝났어. 내가 설거지 하는 시간의 반밖에 안 걸려. 설거지 양이 있는데 그렇게 빨리 끝나서 나중에서 보니까 하얗게 자국이 많이 남이 있어. 세제 찌꺼기 같은 걸 덜 닦아서 그런 거야. 집사람은 좀 디테일이 떨어져요
금쪽 상담소 : 패널들 진짜 꼼꼼하시다.
이주현 : 이 사람이 살아온 인생과 내가 살아온 인생이 얼만큼 잘 맞는지가 중요한데, 저는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또 다시 무언가를 기대하고 그러는 게 이 사람하고는 저는 사실 없어요. 그런 게 없다 보니 그냥 저는 이렇게 잔잔하게 계속 쭉 우정처럼 사랑처럼 갔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이제 더 이상 상처주기 싫고 상처받기 싫으니 그런 걸 못 꺼내는 게 조금 있는 것 같아요.
뜨겁게 사랑하는 시간 3년
오은영 : 성격이 정 반대인 사람끼리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분명 남편이 나랑 반대인 부분이 있어서 연애때는 그게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고 보니까 그 반대적인 부분 때문에 너무 싸운다고. 지금 두분도 성격이 정 반대이신 것 같아요.
오은영 : 원래 남녀가 다른환경에서 최소한 25-30년 살다가 결혼을 한 거기 때문에 맞춰 나가야 되는 게 필요하죠. 똑같을 수는 없다고 봐요. 절대로 결혼은 남과 여가 만나서 막 뜨겁게 사랑하고 좋아했을 때 대체로 결혼을 하조. 콩깍지가 씌이거든요. 그렇게 상대가 너무 좋고 하는 그런 마음이 지속되는 기간이 얼마나 갈까요?
뜨겁게 사랑하는 시간 3년 재혼은 1년
오은영 : 보통 일반적으로 약간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 그냥 뭐든지 좋고 막 설레고 하는 게 보통 3년 신혼이라고 하잖아요. 허니문이라고. 그런데 재혼 부부인 경우에는 오히려 짧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결혼에 대한 환상 이런 것들이 이미 다 경험이 됐어요. 이 환상이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아요. 그리고 다투게 되면 어떻게 된다는 것도 경험이 됐어요. 어떤 면에서 마음이 서로 아프고 이런 것들이 이미 다 어느정도 경험이 되었어요. 재혼의 경우 허니문의 유효기간은 딱 1년이라고 하는데 두 분이 이제 딱 1년 되셨다고 하니까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오은영 : 사랑이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사랑이 자리를 차지해야 되기 때문에 딱 1주년 되는 이 시기에 너무 시기 적절하게 잘 나오셨어요.
1년 전 결혼식 그 날을 바라보는 윤기원 부부의 온도차이 :
특별하게 진행되었다는 두 사람의 결혼식. 축사나 축가 대신 신개념 축개그가 있었다고. 생각도 안했는데 개그맨 심현섭씨가 꼭 축개그를 해주고 싶다고 해서 조금은 색다르게 진행된 결혼식. 결론은 '괜히 했다'였지만. 그 뒤 이어지는 신부의 축가 장면. 이런 1년 전 결혼식 장면을 보고..
아내 : 눈물날것 같다.
남편 윤기원 : 쩝.. 한숨.. 어영부영 지나갔네..
오은영 : 결혼 1주년때 뭐했어요?
정형돈 : 벌써 15년이 지나서 기억이 안나요
윤기원 : 우린 15년이 지나도 기억할 수 있지. 내가 새벽 2시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래도 윤기원의 아내는 재혼을 적극 추천한다. 이 결혼에 대해 감사한 것 같다.)
<< 아마도 이런 점들 때문에 아내는 이 재혼에 감사하지 않을까 >>
윤기원과 이주현 부부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는 결혼 생활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갈등과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윤기원은 꼼꼼하고 집안일을 세삼하게 처리하는 스타일이고 아내 이주현은 대외적이고 활동적인 스타일로 고무장갑이 찢어져도 별 신경안쓰는 경향이 있다. 윤기원은 아내의 설거지 방식이 덜 꼼꼼해서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반면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의 꼼꼼한 성향이 고맙기도 하지만 강요하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들은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일상의 작은 갈등들이 쌓이면 스트레스가 된다.
오은영박사는 연애할 때는 서로 다른 성격이 매력으로 작용하지만 결혼후에는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시기적절하게 찾은 금쪽 상담소에서 윤기원은 노력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듣고 간다.
<< 윤기원 배우님!! 거울보고 연습하십시오! 해야 합니다 from 오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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