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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남녀 갈등 선생님도 부모님도 어려운 아들 키우기 힘든 세상 by 최민준

by ibiliever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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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갈등은 지금 초등 아이들에게서도 점점 더 골이 깊어지는 듯 하다. 굳이 남녀 갈등만이 아니라 학교에서 남학생이나 여학생들 동성끼리의 싸움 중재 역시 교권이 약해진 지금은 아이들 훈계에도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들도 많을 테고, 집에서는 내 아이 열심히 가르친다고 하지만 집 밖에서까지는 어찌할 수 없는 엄마들도 답답할테고. 이에 최민준 소장이 들려준다. [여러분, 애 간수 못한다는 시선은 조금만 참아주세요, 뒤에서 정말 노력 많이들 하신답니다]






그 사연이다.



학원 선생님의 전화를 받은 사연자 어머니. 학원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여자아이랑 놀다가 약간 갈등이 있었으니 조심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어머니가 계속 여쭈어 보니 다치거나 괴롭히거나 한 건 아니라는 대답을 들었나보다. 다치지도 않고 괴롭힌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부분을 조심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사연을 보내온 것이다. 우리 어릴 때는 애들끼리 다치거나 놀다가 싸워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뭐만 하면 안된다고 하고 못하게 하니 아이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힘이 쭉 빠진다. 6~7세 아이들이 싸우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요즘은 뭐만 조금하면 난리이니 힘들다. 특히 '여자애들한테 그러면 안된다'라고 한다.



사연 속 갈등 구도는 두가지 문제로 볼 수 있다.


1. 학원 선생님과 아들 엄마의 갈등
2. 놀이터에서 만난 여자애들을 키우는 엄마들과 아들 엄마와의 갈등

이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10명 가르쳤을 때 다 잘 쫓아오는데 한 두 명 못 쫒아 오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를 가르치는 부모 문제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기 쉬워지는 것 같다. 선생님이나 타인 입장에서는 어머님이 이렇게 가르쳤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 아들 엄마 입장에서는 '나는 단호하게 가르친다. 내 아에서 잘못한 건 가르칠 수 있어요. 내 앞에서 생기는 문제는 내가 절대 넘어가지 않고 단호하게 가르친다. 그런데 6세  7세인 아이를 모두 앞에서 잘못을 하나도 안 하게 가르치기는 어렵다. 근데 왜 그걸 제 문제라고만 하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선생님 입장에서는 권한이 없어서 교실에서 생기는 문제에  훈육할수 없는 시대다. 선생님에게 책임은 엄청나게 원하면서 권한은 없는 상황. 너 떠들었어? 일어나! 라고 해도 학대라고 하는 시대. 그래서 '훈육은 집에서 부탁드립니다.' 이런 상황이 이렇게 벌어지는 것 같다.


사회분위기가 조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우리는 선생님이라고 하는 전문직업군을 믿어야 한다.  안 좋은 잘못한 선택을 몇 몇 어른들로 인해 안 좋은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교육자를 믿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자들도 어느정도 권한이 있어야 한다.


지금 현 제도가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제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선생님이라면 아동을 훈육하는 일에 있어서 내가 저 아이를 무섭게 하거나 이기거나 승부를 보는 일은 생각보다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계도하고 훈육하기에는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그냉 내가 그 아이를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진지하게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면 좋겠다.







왜 이런 문제와 갈등이 자꾸 생기는가?



1. 우리가 헷갈리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이를 가르치는 데 있어서 아이들을 계도하고 훈육하는 데 있어서 엄마 책임 아이 책임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상황은 ... 아이가 문제가 생기면 '엄마가 잘못 가르쳐서 그런거야'라고 쉽게 누군가를 탓하는 시대임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런데 실제 키워보면.. 이거 잘 안된다. 어떤 아이는 말 하면 잘 듣는데 어떤 아이는 충동적인 부분이 잘 고쳐지지 경우도는 아이들도 많다. 아이가 버릇이 없다거나 이런 문제는 교육을 하다보면 금방 해결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가 갖고 태어난 기질이 새로운 것에 너무 예민하거나 충동적인 경우에 조금 바꾸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것은 '한사람의' 혹은 '누군가의'문제라기 보다는 우리 모두가 같은 메세지를 줘야 할 때라고 본다.


어머님~
제가 민준이한테 이런 메세지를 주었는데요
어머님도 이런 메세지를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딸 엄마 아들 키우는 엄마들과의 최근에 있는 갈등에 있어서의 예민한 문제들

내 딸의 안전 염려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를 넘어서서 이런 갈등이 생길때 아니 애를 이렇게 못 다루지?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어머님들의 아이들의 성향이 굉장히 순한 성향의 아이이거나 수용적인 아이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아이는 내가 하면 안돼 라고 엄하게 가르치면 따라오는 아이가 있지만 또 어떤 아이는 내 앞에서는 알았다고 하지만 또 밖에서는 따르지 않는 아이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사회전반적으로 필요하다.

내가 한 번 어떤 아이를 잘 키웠는데 그 경험때문에 모든 아이들의 문제를 해당 부모들의 잘못으로만 탓하기 쉬워진다.

부모님이 문제다 라는 댓글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 안 키워봐서 모르는 거다. 그러니까 아들엄마들이 어렵다. "알아 나도 금쪽이도 많이 봤고. 나도 여러 책도 많이 봤고. 근데 있잖아 진짜 안된다고." 어떤 아이는 부모가 잘하면 가르칠 수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할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다양성을 인정하는 마음이 그 어느때보다 부족한 사회는 아닐까? 한 번 돌아보게 된다.



놀이터에 나가 보면
순한 아이는 공격 안하고.
어떤 아이는 내 아이를
침해하고 공격하고..

그럴 때는 해당아이의
부모를 욕할 것이 아니라


아!!


지금 나도 어른이기 때문에
해당 아이가 그 행동을 못하게끔
어른들이 함께 같은 목소리를 내줘야겠구나.
이 친구는 잘못 가르친 게 아니고
다른 친구들보다는 시간이
좀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



반대로


내 아이는
내가 잘 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니고

나는 어쩌면 조금 더 운이
좋은 것일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아이한테
고마운 마음이
가져볼 것.




생각보다 아이들은 우리가 그리면 그리는대로 그려지는 하얀 도화지 같은 존재는 아니다.
어쩌면 희미하게 제 각기 밑그림을 가지고 태어난 얇은 미색 종이일수도 있다.

우리는 모든 아이들을 똑같이 재단하고 '이게 바른 아동이야' 라는 정의를 내려놓고 그 안에 다 들어오길 바라는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닌가.

'내 아이와 저 아이는 갖고 태어난 밑그림 자체가 다를 수 있구나.' 라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금 더 폭넓게 내 아이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주변의 모든 아이들을 어우르는 어른다운 어른이 많아지길 바래본다.

by 최민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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