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사랑이 부족해서라는 생각에 매몰되어 있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사랑 말고도 하나가 더 있었다. 엄마의 사랑을 열심히 표현하고 전달하려 오랜동안 노력했지만 여전히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아이 일로 고민인 엄마의 이야기를 최민준선생님의 아들티비 이야기로 풀어본다. 자존감 낮은 아이뿐만 아니라 자녀, 특히 아들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이다.
어느날 아이가 말한다.
'엄마 나 안 좋아하지?'
'엄마 나 안 사랑하지?'
그 말을 들은 엄마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하던 일 다 접고 전업맘이 되었다.
그리고는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쓴다.
날마다 두 팔로 크게 하트를 그리며
"엄마가 너 사랑해~"
하기도 하고
포스트 잍에 써서
"엄마가 정말 사랑한다~~"
전달하기도 하며
갖은 방법으로
엄마의 사랑을 열심히 표현했다.
그러기를 6개월.
아이는 여전히 '엄마 나 안사랑하지?'라고 한다.
답답한 마음에 아들tv 최민준 소장을 찾았다.
"선생님~ 애착형성이 잘 안되었나봐요"
이에 최민준 소장은 아이와 함께 하는 상황에서
아이가 하는 말들을 적어 보았다.
- 선생님 저 이거 잘했어요?
- 저 몇 등이예요?
- 다른 형들보다 잘하는 거예요?
인정욕구가 높은 아이였던 것이다.
엄마와 상담을 이어가던 상담실에
불쑥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조금전 수업시간에 만든 해적선을 내 보이며
엄마에게 말했다.
- 엄마 나 이거 잘 만들었지?
- 나 잘했지?
"그래 근데 지금은 선생님과 얘기중이니까 좀 이따 와"
- 아니 그게 아니라 나 얼마나 잘했는지 봐 달라고"
"그래 잘했어~잘했어~ 그런데 지금은
선생님과 얘기하고 있으니 조금 이따 오자"
- 아니 엄마 이거 잘했지!!!
"아요~ 선생님 죄송해요. 잠시만요.
아들 이리와봐.
엄마가 너 1등하지 않아도 사랑한다고 했지?
너가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엄마는 널 사랑한다고 했지?"
라고 계속 말해주는 엄마.
여기에서 최민준 소장은 문제의 포인트를 캐치했다.
아이와 엄마의 사랑의 언어가 달랐던 것이다.
엄마가 해주고 싶었던 건 아이가 뭔가를 잘하지 않아도 사랑해주는 부모의 온전한 사랑이었다. 어쩌면 엄마가 받고 싶었던 사랑을 아이도 받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이가 바라는 것은 달랐다.
자존감 낮은 아이에게 엄마가 "내가 너를 정말 정말 사랑한다. 너의 성취나 존재 어떤 것과는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한다."는 식으로 엄마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은 자존감 높이는 방법으로 효과가 분명 있다. 이는 아이의 자존감 높이는 방법의 한 가지이다. 이처럼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전달해 주었다 하더라도 아이의 낮은 자존감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 한 가지가 더 있다. 인간은 한 가지 축으로 구성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의 자존감은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뭔가를 잘하지 않아도 내 존재만으로도 소중하고 엄마나 아빠 또는 타인이 나를 받아들여줄거야 라는 받아들여짐의 감각인 사랑의 감각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이룰 수 있는 사람이야 라는 자아 효능감의 감각. 이렇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에겐 이 두가지 축 중 어느 것이 떨어져 있는 건지 봐야 한다. 자존감을 한 가지 축으로 알고 있으면 나는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데 나는 도대체 뭐가 문제지? 라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나 우리 아들들은 사랑받는 것보다 내가 얼마나 잘하는 아이인지! 내가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가 더 중요할 때가 훨씬 많다.
예를 들어 열심히 달리기를 하다 넘어진 아들에게 엄마는 어서 다가가서 "괜찮아?" "안 다쳤어?" "조심하라니까~~"라는 말로 엄마가 신경쓰고 있고 관심이 있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지만 아이의 표정은 좋지 않다. 아이는 '내가 얼마나 잘 뛰는지 보여주겠다'가 실패한 것이다. 내가 얼마나 멋진 아이인지 보여줬어야 하는데 실패했다고 느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아이를 봐줘야 한다.
자존감 낮은 아이, 자신감 없는 아이,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치료나 문제해결이 우선될 것이 아니다. 그 아이가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루고 싶은 게 무엇인지 욕구를 확인하려는 노력과 그 욕구를 채워주려는 시도를 더 많이 해야 한다.
"너 무언가를 하고 싶어? 만들고 싶어? 이루고 싶어? 네가 무엇을 상상했든지 간에 내가 그것을 함께 이루어 줄게." 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의 가슴 속에 이 이야기를 넣어주는 것이다.
넌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넌 생각보다 굉장히 괜찮은 사람이야
아이가 갖고 있는 것과 갖고 있지 못한 것 중에 우리는 갖지 못한 점에 매몰된다. 그러지 말고 아이가 갖고 있는 것을 먼저 봐 줘라. 아이가 이루고 싶어 하는 것에 주목해 주고. 그것을 함께 이뤄 주고 아이의 가슴을 충분히 채운 후에 그 때 "이제 이런 부분을 해 보자. 네가 갖고 있는 문제를 이렇게 저렇게 수정하면 더 좋아질 수 있어"라고 이야기 해 주어라.
채워주고 가르치는 거랑 채워주지 않고 가르치는 것은 굉장한 차이가 있다.
아침에 학교 가기 전에 아이를 불러서 말해 주어라.
아들~!!
잠깐만~!!
엄마 봐 봐.
엄마 눈 봐 봐.
oo는 오늘 니가 원하는 건 할 수 있다
oo는 오늘 니가 원하는 거 할 수 있다
oo는 오늘 니가 원하는 거 할 수 있다
by 최민준 소장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항상 해주었던 말이 "네가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엄마는 너를 너무 너무 사랑한다"였다. 아무리 말해주어도 어느 때면 보이는 신경질적인 행동은 내 노력이 너무도 허탈하게 느껴지곤 했다. 엄마가 사랑을 많이 주는데도 자존감 낮은 아이라면 사랑을 받고 안 받고의 차이만으로 자존감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한 가지를 더 보아야 한다는 것을 최민준 소장 아들티비 이야기를 통해 다른 측면으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다.
아이도.
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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