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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사기열전

노자의 사상과 공자와의 관계 [사마천사기열전]

by ibiliever 202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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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사상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화한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 억지와 인위적으로 하는 것을배격하고 사물의 자연스러운 본성에 맡겨야 한다. 강함보다는 약함 말보다는 침묵 진석의 단호함보다는 곡선의 유연함으로 대해야 한다."
자연에 따라 행하고 인위를 가하지 않아야 한다. 인간의 지식이나 욕심이 오히려 세상을 혼란시킨다. 자연 그대로가 최고의 경지이다.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것보다 개인이 내적으로 성장하여 존재의 근원인 자연에 합치해야 함을 장자와 함께 첫번째 관심으로 두었다.


노자 열전 

 

노자는 초나라 고현 사람으로 성은 이(李)요 이름인 이(耳)다. 
 
그는 주나라의 장서를 관리하는 사관이었다. 공자가 주나라에 갔을 때 노자에게 예에 관해 묻자 노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이 말하는 성인은 이미 뼈까지 다 썩어 지금은 그 말만 남아 있을 뿐이오. 군자란 때를 만나면 수레를 타는 몸이 되지만, 때를 만나지 못하면 쑥 밭을 떠도는 몸이 되오. '훌륭한 장사치는 물건을 숨겨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군자는 덕을 지니고서도 겉모습은 어리석게 보인다'는 말을 들었소. 당신의 그 교만과 욕심, 방자함과 지나친 마음은 모두 버려야 하오. 그것은 당신에게 아무런 득도 없는 것이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뿐이오."
 
공자는 돌아가서 제자들에게 말했다.
 
"새라면 잘 날고, 물고기라면 잘 헤엄치고, 짐승이라면 잘 달린다는 것을 나는 안다. 달리는 것은 그물을 쳐서 잡고, 헤엄치는 것은 줄을 드리워 낚고, 나는 것은 활로 쏴 떨어뜨릴 수가 있다. 그러나 용은 바람과 구름을 타고 하늘에 오른다고 하니, 나로서는 그 실체를 알지 못한다. 나는 오늘 노자를 만났는데 그는 마치 용과 같아서 종잡을 수가 없었다."
 
노자는 도와 덕을 닦았는데, 스스로 무명 속에 거하는 데 힘썼다. 그는 오랫동안 주나라에 있었는데 주나라가 쇠미해지자 그 곳을 떠났다. 그가 함곡관에 이르자 관령인 윤희가 그에게 이렇게 청했다. 
 
"선생은 이제 은둔하실 몸이니 부디 저를 위해 글을 지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노자는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어 도와 덕에 관해 약 5천자 써 준 뒤에 떠났는데, 그 후 그의 여생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사람이 말했다. 
 
"춘추시대의 은자인 노래자는 초나라 사람으로 열다섯 편의 글을 지어 도가의 깊은 뜻을 밝혔다. 그는 공자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
 
노자는 약 160세를 살았다 하기도 하고 200세를 살았다고도 한다. 그는 도를 닦는 것으로써 장수할 수 있었다. 
 
공자가 죽은 지 129년 후 사관의 기록에 의하면, 주나라 태사 담이 진나라 헌공을 알현하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진나라는 처음 주나라와 합쳤다가 500년만에 갈라지고, 갈라진 지 70년 후에 패왕이 될 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담이 곧 노자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아니라고도 하니 그 진위를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노자가 은둔한 군자인 것만은 확실하다. 
 
노자의 아들은 이름이 종으로 위나라 장군이 되어 단간 땅에 봉해졌다. 종의 아들은 이름이 주이고 주의 아들은 궁, 궁의현손은 가인데. 가는 한 문제를 섬겼다. 가의 아들 해는 교서왕 앙의 태부가 되어 대대로 제나라에 거주했다. 
 
세상에서 노자를 배우는 사람들은 유학을 배척하고, 유학자들은 노자를 배척한다. 
 
"도가 같지 않으면 서로 뜻을 도모하지 않는다"라고 한 것은 아마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 노자는 무위하면 백성들이 저절로 감화되고, 말고 고요하면 저절로 정직해진다고 했다. 
 
 

 

노자는 공자를 교만 방자하다고 하였다. 공자는 노자가 마치 용같아서 그를 알 수 없었다고 했다. 노자의 제자들과 공자의 제자들은 서로를 배척했다. 노자는 자연 그대로에 인간이 성장하여 자연에 합하는 것을 최고라고 하였으니 공자는 이와는 다른 사상을 주장하였겠구나..  그렇다 해도 왜 공자에게 교만하고 욕심많다고 했을까? 날카롭게 쏘아 말하는 듯한 느낌인데 공자는 그를 용이라 했다. 이리 보면 공자가 더 대인배 같구나.. 하지만 아직까진 알 수 없다. 나중에 공자에 대해서도 좀 더 찾아보고 노자과 공자와의 관계를 이해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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