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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사기열전

한비자 여차하면 목숨마저 위태로운 유세의 어려움

by ibiliever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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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란 무엇인가? 
 

유세 뜻 : 
두루 돌아다니며 자신의 의견을 채택받기 위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러 다니는 행위. 지금은 주로 선거 때 당선을 위해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소속된 정당의 정책들을 제시하고 설득하러 다니는 행위를 말한다. 유세 뜻 한마디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자기 의견을 주장하며 설득하는 행위를 말한다.
 
유세가 뜻 : 
유세 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유세가라고 한다. 유세가는 특히 중국 춘추전국시대 때에 여러 나라의 제후들끼리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던 시기에 많이 등장했다. 뛰어난 학식과 책략을 장착한 사상가 학자들이 열강을 돌아다니며 그들의 사상과 원칙을 정치적 토대로 삼도록 각 나라의 군주들을 만나 설득하였다. 이로써 의견이 채용되면 높은 지위에 오르고 나라가 강해지고 잘 살 수 있게 공을 세우기도 했다. 
 




 
유세의 어려움 
 
무릇 유세의 어려움이란 나의 지식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니고, 나의 변설로써 뜻을 밝히기 어렵다는 것도 아니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자유자재로 다 말하기 어렵다는 것도 아니다. 대저 유세의 어려움이란 상대방의 심정을 통찰하여 그가 바라는 것에 맞추어 납득시키는 데 있다. 
 
 
상대방이 명성을 얻고자 하는데 큰 이익에 대해 말한다면 필시 그를 비천하다고 여겨 멀리하고 말것이다. 상대방이 큰 이익을 바라는데 고귀한 명성에 대해 말한다면 그를 상식이 부족하고 물정에 어둡다고 여겨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이 속으로는 큰 이익을 바라면서도 겉으로는 높은 명성을 내세울 때 명성에 대해 말한다면 겉으로는 받아들이는 체하면서도 내심으로는 꺼릴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큰 이익에 대해 말한다면 내심으로는 받아들이면서도 겉으로는 멀리하는 체 할 것이다. 그러므로 유세자는 이러한 기미를 잘 파악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무릇 세상일이란 비밀을 지킴으로써 성공하고 누설하면 실패한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유세자는 어쩌다가 군주가 마음 속에 숨기고 있는 일에 대해 언급하는 수가 있는데 이럴 때는 그의 목숨이 위태롭다. 군주에게 과실의 단서가 있을 때 강직하게 그 허점을 들추어 낸다면 역시 목숨이 위태롭다. 유세자가 아직 군주의 두터운 은혜를 입지도 않았는데 지혜를 다해 말한다면, 그 방안을 실행하여 공을 세운다 하더라도 별로 인정받지 못하며, 실패한다면 의심을 받게 되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대체로 군주는 남에계 계교를 얻었다 하다라도 자신의 공으로 내세우려고 하는데, 유세자가 그 의도를 알아차렸다면 목숨이 위태롭다. 군주가 겉으로는 이 일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일을 꾸미고자 하는데, 유세자가 이를 아는 체 하면 목숨이 위태롭다. 군주에게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을 강요하거나 막을 수 없는 일을 막으려고 해도 목숨이 위태롭다. 그러므로 명군과 현군에 대해 논하면 군주를 비방한다고 의심할 것이고, 미천한 자를 논하면 협잡하여 권세를 틀어쥐려 한다고 오해할 것이다.
 
 
주의 총애를 받는 사람을 논하면 그를 이용한다 할 것이고 군주의 미움을 받는 사람을 논하면 군주를 떠보는 것으로 오해할 것이다. 말을 꾸미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무식한 사람이라며 업신 여길 것이고 여러 학설을 인용하여 해박하게 말하면 말이 많다고 할 것이다. 사실에 근거해 이치를 밝혀 말하면 겁쟁이라 말을 다하지 못한다고 할 것이고. 거침없이 말하면 버릇없고 오만하다고 할 것이다.
 
 
이런 것이야말로 유세의 어려움이니 잘 새겨 두지 않으면 안된다. 
 
 
 
 
 
 
유세를 성공하려면 
 
유세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장점을 추켜 세우고 단점은 말하지 않고 감추는 것이다. 군주가 자신이 세운 계책을 뛰어난 것이라고 여기면 그 결점을 지적하지 말아야 하고, 자신의 결단을 용감한 것이라 여기면 그에 반대해 군주를 노하게 하지 말아야 하며, 군주가 스스로 자부한다면 실행의 어려움을 들어 용기를 꺽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일을 꾸미면서 군주가 계획하는 바와 같은 생각을 가진 자가 있으면 그를 칭찬하고 군주가 하는 일과 같은 일을 하는 자가 있으면 그를 격려해야 한다. 또한 군주와 같은 실패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고 두둔해 주어야 한다. 
 
 
큰 충성이란 군주의 깨달음을 기다리면서 그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올리는 말에는 배척함이 없으며, 그런 뒤 자신의 아는 바를 고하는 것이다. 이것이 군주의 신임을 얻고 의심을 받지 않는 길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 군주의 은혜가 두터워지면 깊이 있게 계획을 실행해도 의심을 받지 않을 것이고, 분명히 이해를 따져 공을 세우고 솔직하게 옳고 그름을 지적해도 자신의 몸을 빛내면서 군신의 도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니, 이러한 것이야말로 유세에서 성공한 것이다 
 
 


유세의 어려움 정리 : 유세란 것이 왜 어려운가?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그가 원하는 것을 포착하여 그에 맞게 처신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 마음은 파악하기 어렵고 설사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다 하더라도 겉과 속이 달라서 면밀히 살피고 행동해야 한다. 여차하면 목숨마저 위태롭다. 그러니 어려운 것이다.
 
 
유세를 성공시키려면 정리 
 
잘한 건 잘했다고 추켜세워 올리고 못한 건 말하지 말고 숨겨야 한다. 아는 것을 말하면서도 군주의 뜻에 거스르는 말은 하지 않는다. 군주가 깨달을 때까지 기다린다. 두터운 신임을 얻을 때까지 기다린다. 그 이후에 솔직하게 옳고 그름을 지적하면 군신의 도리도 지키며 유세에도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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