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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필립 누나 다이어트

by ibiliever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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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필립 누나. 
누나 분은 지금 엉망진창이에요.




 
 
 
몸 상태가 지금 관리 안하고 이대로 가면 10년 안에 실명과 투석이 있을 거에요. 제가 겁을 드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혈압 조절과 인슐린으로 당 조절을 하셔야 해요.
 
- 건강 검진 후 의사의 소견 -
 
 
(누나의 건강을 염려하는 류필립과 동생의 걱정이 잔소리처럼 들리는 누나의 갈등 상황)
 
류필립 : 제 속마음을 오픈해서 얘기해 주고 하는 게 가족이니까 할 수 있는 건데 누나 입장에서는 그게 상처가 되고 단지 듣고 싶지 않은 어떤 잔소리라고만 생각하니 이 악순환은 해결되지 않고 반복 될 수 밖에 없는 구도가 우리 가족에게만 일어나는 일인지 아니면 다른 가족들도 이렇게 사는 지 궁금해요.
 
 

 
 
류필립 : 누나. 살 찌고 안 찌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변화가 없다는 게 문제인 거지. 
 
류필립 누나 : 필립아. 내가 지금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잖아. 건강 검진을 뭐 두 달 전에 했어? 한 달 전에 했어? 2주 전에 했잖아! 너는 2주 만에 나한테 무슨 변화를 원하는 거야?
 
류필립 누나 : 그만 하라고 했지!! 너는 내가 노력하는 건 알고 있냐? 
 
류필립 : 아니! 노력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누나 몸이 아프다는 게 문제인 거라고!!
 
누나 : 야!! 너 솔직히 이야기 해! 너 진짜 내 걱정해서 그러는 거야 뭐야?
 
류필립 : 누나 방송한다고 생각하지 마. 갑자기 왜 누나가 나한테 화를 내고 왜 갑자기 울어 버려? 울분할 정도로 나한테 화가 난 게 있으면 나한테 이야기를 해.
 
 
(이수근 : 진심으로 걱정하는 말이 누군가에게 잔소리로 들리면상대방을 위해서 제 속상할 때가 있어요.)
 

류필립 엄마 : 진짜 의외다. 가족이라 해도 이렇게 자기 말을 안 하니까 모르는 건데.. 내가 요즘은 느끼는 게 가족이 가장 가족을 잘 모르는 거 아닌가 한다..
 

(그 때!! 누군가 찾아온다)
 
 
 
 
 
 
 
바로!
 

 

 
배우 최은주. 영화 [조폭 마누라] [가문의 영광]에 출연했던 배우.
 
 
미나 : 최은주는 예전에 술 좋아하고 많이 먹고 살 찌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운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머슬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았다. 이제 트레이너 일을 한다고 해서 필립의 누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친구를 초청했다.
 

 
 

최은주 : 미나 언니랑 안 지는 오래되었죠. 오랜 친구에요. 걱정을 많이 하셔서 한 번 와 달라고 그래서 오늘 오게 되었어요.
 
미나 : 가족보다 남이 얘기하면 조금 듣는 시늉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 오라고 했죠.
 
최은주 : 수지씨는 언제부터 이렇게 살이 찐 거에요?

 
류필립 누나 : 저도 꾸준히 헬스장도 다녀 봤구요. PT도 받아 봤어요. 하지만 항상 유지를 못해서 헬스장 그만두면 다시 돌아가곤 했죠. 그냥 먹지만 말자. 먹지만 않아도 유지는 되겠지? 했는데 5-6년 동안 살이 다시 쪘어요. 엄마랑 떨어져 있으면서 술을 너무 마셨어요
 
최은주 : 저도 일주일에 6일까지 술 먹었어요. 술 먹고 늦게까지 자다가 밤 되면 또 술 마시러 기어 나가서 친구들이랑 또 술 먹고. 술을 먹고 집에 와서는 김치찌개에 밥 말아 먹고 잤어요. 술 밥이 그렇게 맛있어요. 그러다 보니 살이 점점 계속 찌고 운동도 안 하고. 그러다 일 들어간다고 하면 굶어 버렸죠. 안 해 본 다이어트가 없어요. 식욕 억제제부터 다이어트 주사 등 등 안 해 본 거 없어요. 그런 경험이 저도 있어요.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저 지금 41살인데 사람들이 자꾸 저보고 성형했다고 하거든요. 그거 아니고요. 
 



최은주 : 다이어트는 식단조절하고 운동하면 100% 성공하는 게 다이어트다. 그러니까 절대 안된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저도 급격하게 살 쪄 봤고 안 해 본 다이어트가 없어서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최은주 : 양치승 관장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 분이 저한테 계속 운동하라고 계속 얘기해 주셨어요. 지칠 정도로 계속 운동하라고 권해 주셨어요. 제가 몸도 마음도 일반인보다 못하게 망가져 있어서 관장님이 보시기에 많이 안타까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설득해서 저를 운동하게 하셨어요. 고마운 분이죠. 저를 살려준 거죠. 
 


 


 
류필립 누나 : 저도 1년 안에 130KG에서 79KG까지 뺀 적이 있어요.  그 때 운동하면서 너무 아팠어요. 운동하고 나면 너무 아팠는데 엄마가 주물러주면서 같이 얘기하고. 또 자면서 엄마랑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그런 게 너무 좋았어요. 곁에 엄마가 있을 때는 뭔가 가능했었는데.. 
 
류필립 누나 : 저도 살 빼고 싶은데 의지가 약한 제 모습이 너무 싫고.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는데 가족들은 더 많은 결과를 바라고. 항상 꿈에서 제가 옷을 입으면 옷이 너무 커져 있는데 깨고 나면 그대로고. 이 정도면 뚱뚱하다고 하니까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 받고. 꿈 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어느 날은 거울을 봤는데 미나 씨처럼 살이 빠져 있고. 그런 꿈을 요새 자주 꿔요. 
 
류필립 엄마 : 나는 우리 딸이 되게 예쁘거든요. 건강하기만 하면 저는 상관이 없겠어요. 왜 자기를 이렇게 방치시켜 놓을까? 예쁜 딸인데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데 자기가 자기를 그렇게 못 보는 게 제일 속상해요.
 


 
류필립 :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건강했다면 살 빼라고 강요하지 않았겠죠. 건강이 안 좋기 때문에 가족이라면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건강한데 뭐라고 하면 잔소리지만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이 필요한 거고. 
 
류필립 엄마 : 부모 심정은 자식이 잘 되기를 원하는데 아이들이 극복하지 못하는 뭔가를 도와줄 수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 지를 모르니까. 제 딴에는 수지한테 다 해 준 것 같은데 일단은 내 말을 안 들으니까. 그리고 본인이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못하니까 안타깝고. 이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하지? 안타깝죠. 
 
 

 
최은주 : 우리 수지 씨도 목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살을 빼겠다는 그런 거 말고. 3개월 후 내 바디 프로필을 찍기. 뭐 이런 식으로 목표가 있어면 좋겠어요. 목표가 구체화 되야 해요. 
 
최은주 : 몇 킬로 빼면 뭐 한다! 이런 거. 두 자릿수는 돼야지. 60킬로인 사람이 40킬로로 빼는 거보다 훨씬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어요. 
  
최은주 : 남자 친구도 내가 이렇게 바리바리 안 싸 가지고 다니는데.. (계획표 등 바리바리 꺼내는 최은주) 수지씨, 몸무게 재요. 이 방법 좋은 것 같아요. 매일매일 몸무게를 재는 거야. 하루에 얼마나 빠지나 보는 거야. 재미있을 거에요.  요런 걸 적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중간에 정체기가 올 수 있어요. 
 
(냉장고를 열어본다)  

최은주 : 아이고 깜짝이야. 맥주가 있었네? 수지씨 다이어트 할 거죠? 분명이 의지가 있다고 그랬죠?
 
 
 

 
 
최은주 : 그러면 어머니 봉다리 하나만 주세요. 봉다리 .
 
(냉장고에 있는 술이랑 다이어트에 방해되는 음식들을 봉다리에 담는다)
 
최은주 : 이게 제일 중요해요. 안 보여야 해요. 저희 집 냉장고 거의 텅텅 비어 있어요. 
 



류필립 누나 : 은주쌤을 만났을 때 뭔가 할 수 있다라는 마음과 동시에 필립이랑  올케가 하는 것처럼 먹으면서 운동하고 먹기 위해 운동하고 그런 게 나한테도 가능할까? 이런 가능성과 약간의 설레임을 느꼈어요.
 
 




 
류필립 누나 : '누나는 지금 너무 위급하니까 병원에 입원해서 약이라도 먹어야겠어'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두 달만 시간을 줘라 .내가 살을 빼서 필립이한테 뭔가 제가 변하고 믿음을 주고 싶어요.


다음 이야기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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