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하는 사춘기 중2 아들 딸.
사춘기가 되면 왜 반항하는 걸까?
크면서 반항(?)좀 하는 아들 덕에 오랜만에 법륜 스님 이야기를 찾았다. 질문자의 사연과 청중들이 보태는 이야기가 많은도움이 되어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중학교 2학년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엄마에게 반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전 학교 마치고 저녁이 늦게도 집에 들어오지 않아 혼자 애를 태우다 다 큰 아이에게 종아리를 때리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집에 늦게 오게 되면엄마에게 연락이라도 달라고해도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말을 듣지 않는다. 엄마가 걱정하지 않게 일찍 들어와라 늦을거 같으면 연락하라. 라고 하는 내가 잘못인가요?
아이는 그 날어디서무엇을 했는지 끝내 말하지 않았고 오히려 간섭하지 말라. 동생이나 잘키워라. 엄마나 잘 살라. 라고한다. 엄마가 특별히 공부를 해라 라고 압박하며 학원 질질 끌고 다니지도 않고 심성이 나쁜 것도 아닌데 엄마 사는게 답답하다고 한다. 아이가 바르게 살 것을 요구하는데 아이는 그렇게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냐고 반문한다.
아이와의 관계가 계속 악화되는데 내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알려달라.
아이고... 갑갑하겠다...ㅠㅠ
이에 법륜스님이 말씀하신다.
그건 야단친다고되는 게 아니다.
내가 그동안 남편에게 한 거를
딱 아이에게 입력된 거다.
그거를 고대로 나한테 하는
그런 거다.
그건 아무리 야단쳐도 안 되는 거다.
아무리 야단쳐도 속으로는 니나 잘해라 한다.
자녀 입장에서는 '니나 잘해라' 이렇게 되는 거다.
자녀들이 중2 아들 딸 되어서.
사춘기라서.
그런 게 아니다.
그래서 이문제를 해결하고싶으면
하나는..
아이고 내가 내 문제다
내가 저렇게 만들었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이 하나고.
둘은...
아이고 내가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하고 참회 기도 하는 방법이 둘이다.
여태까지 남편이 나한테 잔소리하면 '니나 잘해라!!' '니가 나한테 그런 말 할 권리가 어디 있어서 잔소리냐..' 이런 생각을 살면서 얼마나 많이 했는가.. ? 이런 생각을 얼마나 했느냐 말이다.
남편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가 내 말에 귀 기울이게 하려면 내가 남편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내가 저 아이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여보,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참회해야 한다.
앞으로 남편이 뭐라 그러면,
아이고 그러죠. 뭐
아이고 잘못했습니다.
네 그러죠 뭐.
잘못했습니다..
네..
네...
이렇게 하라.
이러면 첫째로 내가 좋아지고
그 다음 아들도 딸 자녀들도 좋아진다.
그렇다 해도 금방 좋아지는 게 아니다.
내가 나쁜 걸 만들었을 때 처음부터 나오는 게 아니듯 이게 씨가 되어 좋아지는게 되려면 시간이 그만큼 또 걸린다. 그러나 그것만이 치유책이다.
아들이 중2병이 와서. 사춘기가 와서. 그런 게 아니다. 유전처럼 닮은 거니까 그것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원인을 제거하든지 하면 된다.
그래서 정진해야 한다.
- 법륜스님 말씀 -
오늘도 귀한 말씀 감사.
아들이 짜증을 버럭내는 순간들을 생각해 보았다.. 이 녀석 사춘기인가? 라고 생각하니 점점 더 꼬여가는 것같은 관계... 그래서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아보았다. 역시나.. 내가 이미 짜증섞인 말로 이래놔라 저래놔라 왜 안했냐 이런 말들을 먼저 수차례 했고 아이의 욱은 그 후에 올라왔던 것... 자꾸 이러면 안 되는데.. 아직은 "왜 자꾸 짜증내!!!"라고 반응이라도 해주고 있는 아들에게 감사하며 가슴을 쓸어 내리며 아이에게 사과했다. 처음엔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사과랬다. 자꾸 짜증내서 미안하다고. 노력하겠다고. 너무도 감사하게. 아직은 용서를 잘 해준다. 더 깊은 골을 파지 않도록. 한 아이의 인격체를 내 자녀라고 내 감정대로 대하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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