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의 후회 : 한비자는 죽고 없다
어떤 사람이 한비의 책을 가지고 진나라로 갔다. 진나랑 왕(시황제)은 고 분 오두 두 편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아..! 이 책을 쓴 사람과 만나 사귈 수만 있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
이사가 말했다.
"이것은 한비가 쓴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진나라는 갑자기 한 나라를 공격했다. 한나라 왕은 처음에는 한비를 등용하지 않았다가 위급해지자 그를 진나라에 사신으로 보냈다. 진나라 왕은 한비가 마음에 들었지만 아직 그를 믿고 등용할 수 이는 없었다. 이사와 요가가 그를 헐뜯으며 말했다.
"한비는 한나라의 공자입니다. 폐하께서 제후국들을 병합하려고 하시는 지금 한비를 등용한다면 결국 그는 한나라를 위해 일할 뿐 진나라를 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또한 지금 폐하께서 한비를 등용하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잡아두었다가 돌려 보내신다면 후에 화를 입게 될 것입니다. 차라리 그에게 죄를 씌워 주살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진나라 왕은 그 말이 그럴 듯 하여 한비를 옥리에게 넘겨 죄를 다스리게 했다. 이사는 사자를 시켜 한비에게 독약을 보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했다. 한비는 진나라 왕에게 진언하려고 했으나 알현할 수가 없었다. 후에 진나라 왕은 이 일을 후회하며 한비를 사면하고자 했으나 이미 그는 죽고 없었다.
자신의 화는 면치 못한 한비자
신불해와 한비는 모두 책을 썼는데. 후세에 전해져서 이것을 배우는 자들이 많았다. 한비는 [세난]편을 지었건만 그 자신은 화를 면치 못했으니 슬플 뿐이다.
한비자 세난 편 중 유세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
도덕을 근본으로 한 학문이었다.
태사공은 말한다.
노자가 귀하게 여긴 도는 허무하여 실체가 없고, 자연의 변화를 따르며 무위하는 가운데서 천변만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이 책은 미묘하여 이해하기 어렵다.
무의 뜻 :
자연에 따라 행하고 인위적인 것을 가하지 않는 것. 인간의 지식이나 욕심이 오히려 세상을 혼란시킨다고 여기고 자연 그대로를 최고의 경로 보는 중국 노장 철학.
장자는 노자가 말한 도덕의 의미를 부연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쳤으나 그 핵심은 역시 자연의 도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신불해의 학문은 낮고도 가까운 것으로, 도덕을 형명과 법술에 비추어 시행하는 것이다.
한비는 먹줄을 그어 놓은 것처럼 세상일을 법률로 재단함으로써 옳고 그름을 분명히 했으나, 가혹하고 박정했다.
이들이 학설은 모두 도덕을 근본으로 하는데 그 중 노자의 사상이 가장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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