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낮은 아이의 자존감 높이는 방법을 많이들 알고 싶어 한다.
아이가 자존감이 낮은 것 같아서 걱정이고 불안한 엄마들. '나 때문에 아이 자존감도 낮은 건 아닐까' 자존감 높이는 방법을 모르는 불안함. 내 자존감 때문에 아이에게 영향 줄 수 있다는 걱정.
대개는 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엄마들이 불안이나 우울함을 느낄 때 "내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가"라고 생각하지 말자. 모든 사람이 우울 불안 화를 기본으로 느낀다. 그 걱정을 해야 할 때는 '그 낮은 자존감 때문에 문제가 있을 때'여야 한다. 자존감 낮은 내 아이를 자존감 높이기 위해 엄마가 갖은 방법으로 붐업을 시켜놔도 문제는 생길 수 있다. 그런 걱정 대신 적당한 관심과 사랑과 경험이 필요하다.
자존감과 자신감의 차이는 이렇게 구분해 보면 좋다.
자신감은 해본 것과 안 해본 것의 차이. 자존감은 '실패했는데 다시 해볼 거야.'와 '나는 안돼. 무능해.' 이런 차이. 자존감이나 자신감은 원래는 성인이 된 다음에 우리 마음속에 구성된다고 한다. 성인이 되기 전에는 아이의 기질에 따라 내향성과 외향성의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우리는 자존감이나 자신감으로 착각하기도 하는 것이다. 내향적인 애들은 '알아도 가만히 있고' 외향적인 애들은 '저요! 저요!' 한다. 발표하는 게 쑥스러울 뿐이다. 알고 있는데도 가만있는 것은 유순한 기질인 것뿐이다. 유순한 아이들은 학교 생활을 잘한다. 다양한 자극이 들어와도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런데 바로 울면서 반응하는 아이는 학교 다니기 힘들다. 하나의 행동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자신감 있는 아이로 혹은 자존감 낮은 아이로 해석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감은 경험치와 상관있다. '나 큰길 건널 수 있어. 건너봤어. 해봤어.'와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자존감이 높은 것이라고 착각할 수가 있다. "나는 사랑받을만해" "나는 해낼 수 있을 거야"라는 것을 굉장히 붐 업 시키기도 한다. 애가 종이를 들었는데 "우와~ 종이를 들었네~~" 이러는 것과 같은 붐 업. 이는 자존감을 뻥 튀겨 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모든 사람이 내게 박수를 쳐야 해...'라는 병적인 자기애가 생길 수 있다. 이러면 실패와 좌절에 너무 취약해질 수 있다. "선생님이 내가 손을 10번 들었는데 한 번도 안 시켰어." 하면서 속상해한다.
아이가 실패나 좌절을 비껴가기를 하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좌절 경험을 안 주려는 부모들 덕분에(?) 요즘 20~30대가 정말 힘들어한다. 사회 초년생이면 실패하고 실수하고 지적받는 게 당연한 건데 마치 존재를 부정당한 것처럼 여긴다. 왜 지적당했는가 보다 당한 거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실패나 좌절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다. 평생 걸쳐 겪는 일들이다. 미성년 때 겪으면 부모가 도와줄 수 있다. 나 이혼하기로 했어. 이러면? 도와줄 수 없는 거다. 그 사람이 마음으로 겪는 거는 그 누구도 해 줄 수 없는 거다. 아이의 상태를 알아주면서 옆에 있어주는 거다.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하는 것은 엄마의 초조함이다.
자존감 높이는 좋은 방법은 참는 능력 즉 좌절 내구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애 "넘어졌어? 일어나. 여기 돌 많아" "너 과제 왜 안 했어? 내일 꼭 해와" 정도. "다수의 애들이 받는 지적은 받아서 그냥 넘어가는 거야." 요 정도. 아이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 예를 들면, 집에 오는 비행기 놓쳤을 때. 이미 놓쳤으니 숙소에 가서 실컷 놀아라. (아이를 좀 더 편하게 해 주려면) 비행기 값은 엄마가 보내줄게. 요정도 하면 된다.
자존감 낮은 아이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존감 높은 아이'라던가 '자신감 있는 아이'라는 타이틀에 집착하지 마라.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성향과 경험치에 의해 나타나는 행동들이 대부분이다. 자존감과 자신감이라는 단어에 내 아이의 모습을 대입하면서 문제와 겹쳐 보는 행동은 걱정을 사서 하는 것과 같다. 부모가 주어야 할 것은 적당한 관심과 사랑과 경험이다.
내가 아이를 위해 하면 뭔가를 많이 할수록 부모 역할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 부모님이 희생했던 게 집안일들이었는데 그걸 안 하면 내가 육아를 안 하는 것 같은 거다. 그래서 이유식 만들어 먹이고 열심히 만들어서 먹이는데 안 먹이면 화내고.. 개인의 행복을 위해 기술이 발달한 건데. 나의 행복을 위해 개발된 기술의 덕으로 생긴 남는 시간을 뭔가 고통스럽게 육아를 위해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기술의 발달로 예전에 비해 집안일하는 노동시간이 많이 줄었고 그런 노동이 없어서 헷갈리는 것 같다. 내 시간을 잘 보내면 된다.
결론 :
부모가 뭘 잘못해서 얘가 큰일 날 확률은 아주 낮다. 반대로 엄마가 엄청 노력해도 아이의 삶을 바꿀 확률도 아주 낮다. 그러니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너무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바라보는 것이 좋다.
조선미 선생님의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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