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결혼 생활.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면 존중이 필요하다. 존중을 배우기 위해 리 우드러프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데보라 노빌의 책 중 존중에 사랑을 곱하면 기적이라는 소제목 파트에 나오는 내용이다.
2006년 1월 28일. 아빠와 함께 디즈니랜드에 갈 생각에 신이 난 아이들. 갑자기 출장을 떠나게 아빠. 엄마인 리 우드러프는 아이들을 데리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디즈니랜드에 갔다. 리의 남편은 직업 특성상 언제나 바빴다. 리는 그런 남편을 언제나 존중했다. 아이들을 혼자 돌보면서도 '당신 남편은 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지 않느나'는 주변 여성들의 질문 공세에도 흔들려 본 적이 없었다. 치과 예약음 룰론 아이 학예회 행사에 이르기까지 남편의 공백은 컸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은,
일종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 입장만 생각하고
상대에게 그것을 알아달라고 요구하기보다는,
먼저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리 우드러프-
그날, 리와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디즈니월드에서 신나게 놀고 있었다. 바로 그 날, 남편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장갑차 안에 있었다. 리와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이라크의 장갑차 밖에서 폭탄이 터졌다. 장갑차의 몸체가 날아갔고, 남편은 뇌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었다. 의사들은 그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남편은 abc방속국의 기자 밥 우드러프다. ABC 측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리에게 연락을 취했다. 몇 시간 후 가족들은 전용기를 타고 그가 있는 이라크의 병원으로 날아갔다.
살다보면
기적과도 같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런 축복을 경험하려면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해요.
리는 이라크로 가는 내내 번민에 시달려야 했다. '밥이 이라크에 출장을 가겠다고 했을 때 그를 말렸어야 하는 건데, 내가 반대했더라면 밥이 이런 일을 당하지는 않았을텐데. 나는 왜 그의 결정을 존중했던 걸까. 전부 나의 잘못 때문 아닐까.' 그러나 그녀는 비행기가 이라크 공항에 도착할 즈음에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 것은 전적으로 옳은 판단이었어. 그건 이미 지나간 일이야. 두번 다시 돌아올 수도 없다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그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신에게 기도하는 것 밖에 없어.'
신은 그녀의 기도를 들어주었다. 밥 우드러프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그는 혼수상태임에도 생명의 끈을 놓치 않았고, 마침내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맞잡을 수 있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돌아온 그가 회복되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미디어의 관심도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그럴만도 했다. 밥 우드러프는 ABC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월드 뉴스 투나잇]의 앵커였으며 촉망받는 방송인이었다. 일간지며 타블로드지, TV프로그램 할 것 없이 모든 언론 매체게 '특종'을 외쳐가며 그의 재활 과정을 보도하기 위해 앞 다투어 몰려 들었다.
그런데 병실 밖에 몰려든 미디어보다 리 우드러프를 더 괴롭게 한 것은 남편의 상태였다. 뇌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밥은 인지 능력이 떨어져 사람들의 이름은 고사하고 간단한 단어조차 기억해내지 못했다. 리가 남편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 외에는 말이다. 그녀는 무엇보다 남편의 존엄성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밥의 상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람에게만 면회를 허용했다.
가까운 친구나 친척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았어요.
'말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가 되었다고
떠벌리고 다닐 것이 분명한 사람들은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했어요.
남편은 그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되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던 중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다. 밥 우드러프는 마침내 기억을 회복했고... [중략] 사고 후 4년이 지나자 물리적 외상은 거의 사라졌다...[중략] 다툼이 없는 결혼생활이란 있을 수 없다. 두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시종일관 잃지 않았기에 결혼 생활을 이어가며 기적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리 우드러프는 남편을 '인생이 준 선물'이라고 했다.
결혼생활은 평등해야만
서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어요.
평등한 관계를 원한다면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세요.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서로의 생각과 요구를
평등하게 수용할 수 있으니까요.
나의 결혼 생활 중 안 좋았던 순간들동안 나는 늘 남탓만 했다. 내 탓이 아니라고. 그 땐 그런 줄 알았다. 그렇게만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다.
내 탓이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드는 거니까.
불행하다면 불행하게 만든 거고
행복하다면 행복하게 만든 거다.
그가 아닌
나의 탓.
그것을 인정하는 것.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우리의 새로운 시작은
우리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그리고.
당신을 향한 존경
거기에서부터.
출발하겠습니다
존경하겠습니다.
존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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